K-게임, ‘일본’ 진출 가속화…넥슨‧카겜‧스마게, 흥행작에 ‘현지화’ 전략 더했다

다양한 RPG 장르 게임 일본 출격… ‘서브컬처’ 게임 다수 일본 시장에 도전장
현지 감성에 맞는 업데이트와 '소통' 중시 전략 활용… 日 유명 성우 섭외
넥슨 ‘히트2’·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스마일게이트 ‘아우터플레인’ 등

넥슨 ‘히트2’,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스마일게이트 ‘아우터플레인’ 등의 게임이 4-5월 중 일본 현지 출시된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업계가 실적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개선을 위한 돌파구로 ‘일본’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비롯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등 RPG 장르의 ‘K-게임’들이 최근 일본 시장 출시를 예고하며 주목 받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식 출시를 선언한 게임들은 대부분 국내 또는 글로벌 타 지역에 선출시 돼 긍정적 반응을 확인한 작품들이다. 넥슨의 ‘히트2’,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 스마일게이트의 ‘아우터플레인’ 등의 게임이 4-5월 중 일본 현지 출시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의 일본 서비스를 지난 17일 정식 출시했다. <출처=넥슨>

먼저,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 MMORPG ‘히트2’의 일본 서비스를 지난 17일 정식 출시했다. 일본 서비스명은 ‘HIT : The World (히트 더 월드)’로, 원작 ‘HIT’ 세계관 기반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 중심의 전장을 갖춘 MMORPG다.

이 게임은 지난 2022년 8월 국내 론칭에 이어 지난해 5월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 출시돼 흥행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넥슨 측은 ‘히트2’의 일본 출시 준비 과정에서 현지화를 위한 업데이트에 큰 노력을 쏟았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 서버에서 현지 시장에 맞는 빌드를 선보이고 일부 콘텐츠를 조정해 적용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는 MMORPG 장르의 재미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 중심의 PvE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일본 현지 미디어 대상 행사를 진행하고 ‘에버소울’의 정식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다음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월 한국 출시 1주년을 맞은 모바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일을 내달 29일로 확정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콘퍼런스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현지 서비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버소울’은 판타지 세계관 기반으로 이용자가 정령의 부름을 받은 구원자가 되어 정령술사로서 다양한 정령들을 지휘, 침략한 적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초 일본 티저 페이지를 공개하고, 현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에버소울’의 일본 버전은 테마곡 ‘슈팅스타’ 일어 버전을 코스프레 모델 아카세 아카리가 부른다. <출처=에버소울 SNS>

특히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 버전은 적극적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게임의 테마곡 중 하나인 ‘슈팅스타’의 일본어 버전을 코스프레 모델인 아카세 아카리가 부르고, 노구치 루리코 등의 유명 성우가 게임 내 캐릭터 대사와 효과음 등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지 미디어 콘퍼런스 반응을 통해 ‘에버소울’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편리한 전투 시스템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지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7일 수집형 RPG ‘아우터플레인’을 일본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출처=アウターフレーン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스마일게이트는 내달 7일 모바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 ‘아우터플레인’을 일본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5월 출시된 게임으로, 갑자기 지구에 살게 된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로 소환되고, 동료이자 조력자인 자동인형 에바와 함께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나는 세계관을 담고 있다. 지난달 22일 설립된 일본 법인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를 통해 서비스된다.

‘아우터 플레인’은 3D 그래픽을 만화처럼 표현한 ‘카툰 렌더링’ 기술을 적용해 그래픽을 구현했다. 턴제(차례) 기반 전투 방식의 게임으로, 지상과 공중을 이동하는 형식과 ‘스킬체인’, ‘브레이크’ 등의 전략적 요소를 더한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캐릭터 수집과 방대한 스토리로 게임 이용자들의 재미를 더했다.

지난 4일 ‘아우터플레인’의 일본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아우터플레인’의 일본 버전 출시 준비 과정에서 오구라 유이, 다나카 리에 등 정상급 성우를 기용하는 등 현지화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히트2’를 일본 출시하며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넥슨 크리에이터’를 확장 적용한다. <출처=hittheworld 홈페이지>

한편, 일본에 진출한 국내 게임사들은 현지 감성에 맞는 업데이트와 '소통' 중시 전략을 활용하며 현지 유저들에게 다가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현지 유명 성우를 섭외해 게임 플레이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유저 참여형 콘텐츠 프로그램 또한 적극 활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슨은 ‘히트2’를 일본 지역에 출시하며 크리에이터 후원 프로그램 ‘넥슨 크리에이터’를 국내와 대만 서버에 이어 일본에도 확장 적용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또한 ‘아우터플레인’을 플레이하고, 게임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크리에이터 파트너’를 모집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