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여성리더 중용 기조 이어갔다...첫 내부승진 부사장

(왼쪽부터)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CJ제일제당 정효영 상무, CJ프레시웨이 배수영 상무, CJ CGV 박정신 상무, CJ주식회사 이상주 상무. 사진=CJ그룹
(왼쪽부터) 스튜디오드래곤 최진희 대표, CJ제일제당 정효영 상무, CJ프레시웨이 배수영 상무, CJ CGV 박정신 상무, CJ주식회사 이상주 상무. 사진=CJ그룹

CJ그룹이 2020년 임원인사에서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4명의 신임임원을 발탁하는 등 5명의 여성리더를 승진자 명단에 올렸다.

예년과 같은 대규모 승진은 아니지만, 유리천장을 걷어내는데 힘 썼다는 평이다.

30일 CJ그룹에 따르면 기존 여성 임원 중 승진자는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가 유일했다. 지난해 CJ그룹은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한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여성임원을 승진시켰다. 올해 그룹 전반으로 임원 승진자를 축소한 것이 반영된 결과다.

최진희 대표는 사상 첫 내부승진을 통해 부사장으로 오른 여성임원이 됐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장을 지냈던 최 대표는 스튜디오드래곤 경영을 맡아 IPO를 성사시켰으며,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 드라마 제작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도 '호텔델루나', '아스달 연대기' 등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무기로 K드라마의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와 동일한 4명의 여성 신규 임원이 배출됐다. 신임 임원 중 여성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 승진 규모 축소에도 여성 리더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자했다며 CJ 측은 설명했다.

지주사 CJ,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에서 각 1명씩 골고루 발탁했다. 모두 1970년대생으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양사 출신으로 뛰어난 영업실적을 낸 배수영 CJ프레시웨이 FS본부장은 동부개발팀장, FC 개발담당 등을 역임했다.

박정신 CJ CGV 신성장담당은 CJ헬로 경영기획팀, CJ 사업팀을 거쳐 2013년 CJ CGV로 옮겨 터키 경영지원담당·경영관리팀장을 역임했으며, 올초 신성장담당으로 발령받았다. 영화상영관을 복합문화공간(컬처플렉스)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해 상무 대우로 승진했다.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Processed Rice·Grain팀장은 CJ제일제당 쌀가공센터, 식품개발센터, 편의식품센터 등을 거쳐 햇반·컵반팀장에 오른 곡물가공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

CJ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임원인 이상주 상무 대우는 기자 출신으로, 2011년 CJ홍보실 2담당으로 입사해 커뮤니케이션실 홍보기획담당을 지냈다.

한편 CJ그룹 전체 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약 10%로,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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