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회장 정몽원)이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를 추진에 따라 긴장감이 감지될 전망이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공정위 지정 60개 대기업집단(7월9일 기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계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라그룹의 현재 기준(총수일가 지분율: 상장사 30%, 비상장사 20%) 규제 대상 계열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기준상 내부거래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공정위가 최근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계열사와 △해당 계열사들이 50% 이상 지분 보유한 자회사를 규제 대상으로 삼는 안을 추진 중이다.
공정위의 강화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라그룹의 규제 대상 계열사는 △한라홀딩스 △한라엠티스 △위코 △제이제이한라 등 4곳으로 늘어난다.
이 중 지주사 한라홀딩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지분 23.56% 보유한 한라홀딩스가 한라, 만도, 만도헬라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
한라홀딩스는 사업지주회사로 로열티, 지분법 외 별도 사업 매출이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해 거둔 매출 6578억 원 중 내부거래 비중이 45.1%(2965억 원)에 달한다.
한라홀딩스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자회사 위코, 제이제이한라와 지분 99.2% 보유한 한라엠티스도 덩달아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계열사 명단에 오르게 된다.
제이제이한라의 경우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5.7%(18억 원)에 불과하지만 위코는 94.7%(242억 원)로 내부거래에 의존 중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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