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비오, 깨끗한나라와 손잡고 생분해 소재 기반 물티슈 개발

자연 분해되는 PBAT 및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기반 위생제품 공동 개발·상업화

4월 23일 SK리비오, 깨끗한나라, 보노아 간 친환경 생분해 위생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SKC>

SKC의 생분해 소재 사업 투자사 SK리비오가 국내 선두 종합제지 업체 깨끗한나라와 생분해 소재 기반의 위생용품 개발에 나선다.

SK리비오는 이달 23일 서울 종로구 SKC 본사에서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의 자회사인 보노아와 함께 ‘생분해 친환경 위생재 상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양호진 SK리비오 대표와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김용일 보노아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리비오와 깨끗한나라는 자연에서 분해되는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와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위생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하기로 했다. 또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순환 시스템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별도의 공동 연구도 추진할 예정이다.

첫 번째 협력 아이템은 일상 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물티슈다. 기존 물티슈는 종이로 만드는 일반 휴지와 달리 폴리에스터 등 플라스틱 소재가 섞인 혼방 원단으로 만들어진다. 폴리에스터 특성상 매립해도 잘 분해되지 않고, 소각하면 유해 물질을 내뿜을 수 있어 ‘일상 속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반 가정 및 식당 등에서 쓰이는 물티슈의 총량은 연간 160만톤에 이른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사는 기존 폴리에스터 물티슈와 같은 강도,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도 자연에서 분해되는 고강도 PBAT 및 생분해 라이멕스 기반 물티슈 신제품을 올해 3분기 내 출시키로 했다.

아울러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부직포 등을 사용해 물티슈와 유사한 환경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는 기저귀, 여성용품 등도 생분해 소재 기반으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리비오는 올 상반기 중 베트남 하이퐁에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생산 능력 7만톤 규모의 PBAT공장을 착공한다. 이 공장은 향후 핵심 친환경 소재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 시설도 이곳에 함께 들어서 시너지를 도모한다.

SK리비오 관계자는 “깨끗한나라와의 협력으로 생분해 소재의 활용도를 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는 위생용품으로 빠르게 확장하게 됐다”며 “보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부가 생분해 소재 제품을 꾸준히 양산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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