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등 대기업 공익법인 10곳, 계열사 지분보유 불구 배당금 0원

호반건설 등 대기업 소속 공익법인 10곳은 계열사 지분보유에도 배당수입이 전혀 없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60개 대기업집단 공익재단 중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지난해 결산공시를 제출한 61곳의 목적사업비 지출을 조사한 결과, 배당수입이 없는 공익법인은 호반건설 등 10곳(계열사 보우쥬식 기준)에 달했다.

공익법인의 장부가액 대비 배당금 수입 현황 분석에서 호반건설의 호반장학회를 비롯 △영풍 영풍문화재단 △지에스 남촌재단 △태영 서암학술장학재단 △현대중공업 아산사회복지재단 △한진 일우재단 △이랜드 이랜드복지재단·이랜드재단 △SK 행복나눔재단 △코오롱 꽃과어린왕자 등 10곳은 배당금 수입이 0원이다.

기부금과 이자수입으로 운영하는 곳이 대부분인 가운데 일우재단과 호반장학회의 경우 임대료 수입 비중이 높았다.

조사대상 10개 공익법인은 1곳 이상 계열사 주식을 보유했지만 해당 계열사들는 공익법인에 배당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일부 계열사는 지주사 역할을 하거나 오너일가 지배력이 높은 회사가 최대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GS의 남촌재단은 계열사 중 유일하게 GS건설의 지분만 1.04% 보유 중이다. 특히 남촌재단은 지난해 10월 GS건설의 보유 주식을 19만4000주 늘렸다.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을 비롯 오너일가 지분율이 16.66%인 곳이다. 남촌재단의 지난해 수입금액은 75억8200만원으로 이중 기부금만 70억3600만원에 달했다.

영풍문화재단은 영풍문고 지분 10%, 서린상사와 코리아나니켈 지분을 각각 5%씩 보유했다. 영풍문고의 최대주주는 씨케이, 씨케이는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다. 서린상사와 코리아나니켈의 주식 보유기간은 1년 미만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현대중공업 2.44%,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지분 각각 2.41%, 현대중공업지주 1.87%, 현대미포조선 0.43% 등을 갖고 있다.

이랜드의 장학재단 두곳은 공통적으로 이랜드월드 지분을 보유했다. 이랜드복지재단은 4.76%를, 이랜드재단은 0.44%를 각각 보유 중이다. 100주 미만의 소액이지만 두 재단은 이랜드리테일의 주식도 들고있다.

또 △서암학술장학재단 태영건설(7.55%) △일우재단 대한항공(0.20%)과 한진칼(0.16%) △호반장학회 호반건설(5.16%) △행복장학재단 행복나래(5.0%) △꽃과어린왕자 스위트밀(19.97%) 등의 계열사 지분을 1년 이상 보류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대기업 소속 공익법인 운영실태를 들여다봤으며 배당금이 공익법인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지적했다. 지분을 보유에도 해당 계열사의 공익법인 수익기여도는 미미한 셈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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