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부회장, 조양래 회장 성년후견심판 참여한다…'형제의 난' 본격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 승계를 두고 형제 간 분쟁이 현실화 됐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25일 '조현식 부회장 입장문'을 통해 "조현식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조현식 부회장은 최근 회장님의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며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부회장의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 건강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제기한 성년후견심판에 조 부회장이 동참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조양래 회장은 지난달 말 입장문을 통해 "딸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조현범 사장을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 뒀다"고 반박했다.

이로써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회장과 차남 조현범 사장 대 장녀 조희경 이사장, 장남 조현식 부회장 구도가 명확해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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