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불황이 장기간 지속 중인 가운데 국내 철강업체의 재고자산회전율도 둔화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진 반면 현대제철과 KG동부제철 등은 낮아졌다.
20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반기보고서 내 재고자산 내역 및 재고자산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철강업종 12개 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은 4.7로 작년 상반기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연 환산 매출원가를 평균 재고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물건이 잘 팔리며 재고상품의 현금화 속도가 빨라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수치가 낮을수록 판매 부진에 따라 제품이 재고로 쌓이거나, 판매 대금이나 채권 등 회수가 원활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철강업황 불황이 장기화하며 상반기 철강업종 12개 기업의 매출원가는 46조3224억 원으로 1년 전(51조4453억 원)보다 10%(5조1228억 원) 감소했다. 이 기간 재고자산이 20조7798억 원으로 10.3%(2조3733억 원) 줄어든 데 그쳐 전체 재고자산회전율이 낮아졌다.
철강업종 내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세아창원특수강(2.5)이며 △풍산 2.8 △세아베스틸 2.8 △현대제철 3.1 △고려아연 3.6 △고려제강 3.7 등 6개 기업의 재고자산회전율이 업종 평균을 밑돌았다.
반면 재고자산회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제강(9.1)이며 △KG동부제철 6.8 △영풍 6 △동국제강 5.9 △세아제강 5.3 △포스코 5.1 등이 뒤를 이었다.
철강업종 내 12개 기업 중 1년 새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아진 곳은 5곳, 낮아진 곳은 7곳으로 집계됐다. 영풍이 1%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대한제강과 풍산이 각각 0.5포인트 높아졌다. 동국제강과 포스코의 재고자산회전율도 0.1포인트씩 상승했다.
고려제강과 현대제철, KG동부제철의 재고자산회전율은 1년 새 나란히 0.7포인트 낮아졌다. 세아제강과 세아베스틸도 각각 0.5포인트, 0.4포인트 하락했고 고려아연(0.4포인트↓)과 세아창원특수강(0.3포인트↓)의 재고자산회전율도 둔화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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