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침수 피해 눈덩이…“복구에 1개월 이상 소요 예상”

고로 3기 모두 가동 멈춘 상황…재가동 시점 불확실
쇳물 생산 중단으로 하루 400억~500억원 피해 발생
공장 전기설비·재고·원자재 등도 침수 피해 입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복구에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태풍재해복구 TF를 구성하고, 광양제철소 전환 생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지만 고로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태풍 영향으로 물에 잠기면서 가동이 멈춰선 상태다. 고

로 3기 모두 휴풍 조치를 취하면서 쇳물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휴풍은 고로에 열풍 공급을 중단하는 임시 조치다. 통상 5일이 지나면 내부 균열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가동까지 3개월 이상이 필요하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연간 16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하루에 약 4만톤을 뽑아낸다. 하루에 쇳물을 생산하지 못해 받는 피해액만 400억~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고로뿐만 아니라 열연·후판·냉연·선재·스테인리스(STS)·전기강판 등의 공장도 전기설비가 물에 잠기면서 생산라인 가동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내에서는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까지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에서도 아직 재가동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침수로 인해 피해 규모 파악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작업장과 차량이 물에 잠겼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재고들도 침수돼 고철로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역시 폭우와 침수로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철소에서는 철광석 재고를 2~3개월치 정도 보유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사라지면서 원자재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기설비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보니 전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피해 규모 파악에 어려움이 크다”며 “포스코 협력사들도 현재 포스코의 피해 상황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전달 받지 못해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재해복구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해 복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을 늘려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대응할 계획이다. 고로의 정상 가동을 위해서는 각 고로별 휴/송풍을 반복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조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광양제철소에서 대응하지 못하는 철강재도 있는 만큼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철강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수요산업 역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생산에 문제가 없겠지만 공급이 멈추게 되면 이들 수요산업 역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체적인 피해규모와 향후 조업 정상화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고객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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