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銀 모두 수장 교체…차기행장 인선 ‘비수익’ 강화에 무게

연임 가능성 높던 서한국‧송종욱 현 행장 모두 사의 표명
전북은행, 후임자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 백종일 지목
JB금융, 높은 이자수익 의존도 타파…글로벌‧비은행 힘줄까

JB금융그룹 산하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차기 행장 교체가 확정되면서 새로운 행장 후보들에게 맡겨질 임무에 이목이 집중된다.

당초 현 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가운데 이례적인 인사 단행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JB금융이 그간 이자이익에 크게 의존해 수익성을 제고해 왔다는 비판 등을 의식, 전반적인 경영 방침에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서한국 전북은행장과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모두 나란히 차기 행장 후보직 사임을 표했다.

송 행장은 지난 2017년 광주은행장 취임 후 3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수익성장을 시현해 4연임까지도 유력하게 전망됐다. 서 행장 역시 첫 전북은행 행원 출신 행장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 두 행장의 사임 이유에 대해 은행 측은 후임자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서둘러 서 행장 후임자로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을 낙점했다. 백 내정자는 대신증권과 JP모건 등에서 근무한 후 전북은행 부행장, JB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전북은행이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선임된 바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올 3분기 229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137억원)보다 67.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자이익은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6% 늘었으며 비이자이익도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백 내정자가 차기 전북은행장 후보자로 임명된 배경에는 프놈펜상업은행의 수익 성장 또한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JB금융>

JB금융 측은 그간 캄보디아(프놈펜상업은행‧JB프놈펜자산운용)뿐 아니라 미얀마(JB캐피탈), 베트남(JB증권)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의 보폭을 넓혀 왔다. 그간 국내 은행 이자수익에 치중돼 온 JB금융의 수익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비은행 부문으로 다각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JB금융의 총 영업이익(1조3328억원) 중 이자이익의 비중은 94.9%(1조2642억원)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한 반면 비이자이익은 5.1%(686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올 들어서 지속된 주식시장의 침체 등으로 투자 수익 등이 감소함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이자이익은 지난 2020년 3분기(3173억원, 개별 기준)에서부터 꾸준히 늘어온 반면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은행은 차기 행장으로 고병일 부행장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있다. 고 부행장 역시 전임 송 행장과 마찬가지로 1991년 광주은행 입행 후 꾸준히 근무해 온 내부 출신이다. 개인영업전략부, 종합기획부, 경영기획본부 등을 거치며 은행 내 다방면에서 경력을 쌓았다.

고 부행장은 광주은행 내부에서는 ‘영업통’, ‘기획통’으로 불려 왔다. 송 행장과도 과거 영업전략본부에서 함께 일한 전력이 있는 만큼 송 행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후배를 위해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은 고 부행장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따른다. 

JB금융은 자회사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만간 후보를 선출 후 최종적으로 차기 행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지방금융사들도 생존력 확보를 위해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기로서 행장 인사에도 이러한 동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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