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 난공불락 일본 시장 뚫는다”… 넥슨 이어 카겜, ‘오딘’ 앞세워 열도 공략

카겜, 흥행성 입증된 ‘오딘’으로 일본 시장 적극 노린다… "현지화 마케팅"
앞서 日 진출한 넥슨 ‘블루아카이브’, 현지 인기 힘입어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비욘드 코리아’ 외친 카겜, 올해 첫 시장 ‘일본’ 이어 글로벌 영토 확장

<출처=카카오게임즈>

국내 게임업계가 중국과 북미‧유럽 등에 이어 일본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은 ‘서브컬쳐의 본고장’이라고 불릴 만큼 게임 산업이 활성화돼 있는 국가다. 게임업계에서는 ‘판호(중국 내 서비스 허가) 발급’이 까다로운 중국 시장에 비해, 일본 시장에 대한 진입이 비교적 쉽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본으로의 게임 수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블루아카이브’ 일본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그동안 ‘난공불락’ 처럼 여겨졌던 일본 게임시장 공략에 선두주자 역할을 한 기업은 넥슨이다.

넥슨은 지난 2021년 2월,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가 개발한 역할수행게임(RPG) ‘블루 아카이브’를 글로벌 출시에 앞서 일본 시장에서 먼저 출시한 뒤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일본 시장 공략이 본격화 하고 있다.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 내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하며 일본 내에서 ‘K-게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특히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의 진출을 계기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미 일본 현지에서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매니아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회원제 창작 그림 커뮤니티(2차 창작 플랫폼) ‘Pixiv’(이하 픽시브)에 투고된 작품 수만 무려 12만 건에 달한다. 한국 게임 IP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열린 세계 최대 서브컬처 축제 ‘코믹마켓’에서는 공식 부스 설치 가이드에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가 활용되며, 일본 현지의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넥슨게임즈 측은 “‘블루 아카이브’ IP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 및 이벤트, TV 애니메이션 제작 등의 전방위적인 활동들을 통해, 일본시장 흥행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일본 대표 이미지 <출처=카카오게임즈>

넥슨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번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달 15일 일본에 대작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출시할 예정으로, 막바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한 ‘오딘’은 지난 2021년 6월 국내 서비스 시작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으며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견인에 큰 기여를 한 작품이다. ‘오딘’은 출시 2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구글과 애플 양대 스토어 매출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현지 서비스와 관련한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특히 쇼케이스 당일에 일본 사전등록을 시작해 최근 등록자 수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는 일본의 주요 대도시(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삿포로, 센다이 등)에서 ‘사전 체험존’을 운영하며 현지 이용자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출처=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

카카오게임즈 측 관계자는 “일본으로 ‘오딘’의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며, 이를 기반으로 올 한 해의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사업 비전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초 자사의 키워드로 ‘글로벌’을 내세웠고,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IP와 이용자를 보유한 일본을 올해 첫 글로벌 진출 시장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현지 이용자에게 오딘만의 매력을 전달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후 오딘의 북미·유럽 시장 진출에 이어 아레스와 가디스오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여 세계 무대에서의 입지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 게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86억7287만달러를 기록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출국은 여전히 중국(34.1%)이지만, 동남아(17.0%)와 북미(12.6%), 유럽(12.6%)에 이어 일본(10.5%)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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