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부개4구역, 시공사 DL이앤씨와 계약해제 수순…두산건설·한양 등 관심 보여

조합-DL이앤씨, 공사비 증액 이견 등에 따라 계약해제 수순
두산건설‧한양 등 부개4구역재개발 ‘관심’…물밑작업 활발
10월 총회개최 후 계약해제 마무리 전망…연내 입찰공고

4일 인천 부평 부개4구역주택재개발 사업 현장이 펜스로 막혀있다. <사진=박수연 기자>

인천 부평 부개4구역주택재개발사업 조합이 공사비 인상에 대한 의견차로 시공사인 DL이앤씨와 계약해제 수순을 밟고 있다. 이에 두산건설과 한양 등 중견 건설사들이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부개4구역재개발사업 조합은 오는 10월 중 이사회, 대의원회, 최종 총회 등을 거쳐 시공사 계약해제에 대한 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조합원과의 협의를 통해 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올릴 계획이다.

부개4구역재개발사업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 13-5번지 일대를 지하2~지상 25층, 13개동, 1299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9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조합은 2010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20년 7월 DL이앤씨와 기본도급액 2279억5900만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인근 교회와의 이주 보상 협상 난항 및 조합장 해임 이슈 등에 따라 사업이 지연됐다. 지난해 7월 조합장이 교체되고 교회 이주 협상도 마무리됐지만, 그동안 공사비가 많이 올랐다.

이에 DL이앤씨는 원자잿값 인상 등에 따른 공사비 인상을 요구했으나 조합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7월 계약해제 공문을 발송했다. 양측은 현재 상호 협의 하에 시공사 계약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협의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계약해제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조합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4일 이주가 완료된 인천 부평 부개4구역주택재개발 사업 현장. <사진=박수연 기자>

계약해제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개4구역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견건설사도 나타나고 있다. 두산건설과 한양 등은 부개4구역 조합에 홍보책자를 배포하는 등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

부개4구역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건설사들이 공인중개사를 돌며 인사를 다니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두산건설이 굉장히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한 조합원은 “최종 입찰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들이 있다”며 “그간 부개4구역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고, 기회비용이 많이 나갔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사업 속도를 가장 중요한 시공사 선정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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