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멤버십 서비스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하면서, 이커머스 라이벌인 쿠팡과 더 뜨거운 대결이 예고되고 있다.
네이버는 26일부터 자사 멤버십 혜택에 넷플릭스 이용권을 추가했다.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들은 월 4900원의 구독료로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월 5500원)를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추가 비용 지불 시 스탠다드, 프리미엄 멤버십 등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네이버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통해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커머스 경쟁사인 쿠팡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거래액 기준 점유율은 네이버(23.3%)가 쿠팡(24.5%)에 근소한 차로 뒤지고 있다.
경쟁상대인 쿠팡은 ‘와우 멤버십(월 7890원)’을 통해 무료 배송, 새벽배송,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멤버십 혜택에 힘입어 쿠팡의 멤버십 가입자 수는 2020년 600만명에서 2021년 900만명, 2022년 1100만명, 지난해 말에는 1400만명까지 확대됐다. 올 3분기 매출도 10조69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맞서, 네이버도 멤버십 회원들에 티빙, 스포티비 나우, 네이버웹툰 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쇼핑·예약·여행 결제 시 포인트 적립, 네이버 쇼핑 ‘도착포장’ 무료 배송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기준 멤버십 매출은 462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약 5% 성장했다. 멤버십 매출을 구독료로 단순히 나누면 가입자 수는 315~395만명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이용자 일부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으로 전환할 경우, 네이버의 이커머스 매출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191만명에 달한다.
쿠팡에 도전장을 내 건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쏘카 등 신규 제휴가 예정돼 있고,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생애주기 혜택’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혼수, 출산, 이사,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마다 연령대별, 라이프스타일별 필요한 혜택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이버는 내년도에 쇼핑 전용 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상품 탐색에 특화된 AI와 개인화추천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 관심사에 맞는 상품과 최적화된 혜택, 프로모션을 추천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