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이랜드파크 살리기…이사회 ‘자금조달’ 안건논의 활발

이랜드(회장 박성수)가 그룹 재무상태 개선 움직임을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이사회에서도 계열사 자금조달에 관한 안건이 가장 활발히 논의됐다.

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243개 상장계열사 이사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이랜드의 이사회 안건 총 42개 중 30개가 자금조달 및 대여에 관한 것으로 무려 71.4%의 비중을 차지했다.

자금조달 및 대여 안건에 이어 △사업·경영 6건(14.3%) △기타 4건(9.5%) △인사 2건(4.8%)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재정·개정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 거래는 단 한건도 없었다.

통상 이사회 안건 중 자금조달 및 대여 안건 비중이 높은 기업은 대부분 재무건전성이 취약하거나 회복단계에 접어든 기업으로 분석한다.

이랜드에서 논의된 안건의 주요 내용 역시 △이랜드파크 △이랜드크루즈의 단기운전자금 대여·대여 연장과 운영자금 등의 조달을 위한 대출약정을 실시하는 내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랜드는 현재 재무구조 악화로 외부 자금조달이 힘들어 이랜드월드 등 그룹 계열사에서 운영자금을 전방위 지원 중이다.

지난해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창사 이후 자체 육성한 브랜드 △티니위니(8700억 원) △모던하우스(7000억 원) 등의 매각을 통해 630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밖에 자금 유동성 확보와 이랜드파크 체질개선을 위해 제주켄싱턴호텔과 상록호텔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1조 원 규모의 자본 유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자본 유치는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랜드 측은 “지난해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지난 2016년 말 기준 315%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그룹 연결기준으로 200%까지 낮췄다”며 “올해는 150%대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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