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이윤주 CFO 사내이사 선임...재무 개선 고삐 죈다

김현수 전 이랜드파크 대표 사내이사직 사임



이월드가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한 이윤주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해 재무 구조 개선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랜드월드의 쥬얼리 사업부 양수 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까진 결손금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는 27일 이월드의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유병천(재선임) △고관주(재선임) △이윤주(신규선임) 등 3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유병천 이월드 대표이사와 고관주 이랜드그룹 세무본부장은 재선임,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는 신규선임이다. 임기는 모두 3년으로 동일하다.

현재 이월드의 사내이사는 5명(유병천, 김현준, 김현수, 고관주, 김철진)이다. 올해 3월로 임기가 종료되는 사내이사는 유병천, 김현수, 고관주 등 3명이다. 임기만료되는 사내이사 중 유병천, 고관주 등 2명만 재선임 예정이다.


김현수(전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이월드 사내이사는 3월을 끝으로 ‘일신상의 이유’로 이월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현수 전 이랜드파크 대표이사는 이월드 사내이사 사임 전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이랜드파크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올해 2월엔 이랜드파크 사내이사직도 사임했다.

이월드 이사회는 이윤주 CFO의 추천 배경으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금융·재무 분야의 전문가로서 회사의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여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윤주 CFO는 이랜드차이나 재무부팀장, 이랜드차이나 CFO, 이랜드리테일 CFO를 거친 재무 전문가다. 고관주 사내이사는 이랜드월드 재무본부장과 중국 이랜드 CFO를 역임한 바 있다. 사내이사 2명의 전문분야가 겹치는 듯 보이나 이윤주 CFO의 경우 외부 투자자와의 소통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이윤주 사내이사 후보자는 그룹 유일 상장사인 이월드와 관련해 그룹 재무총책임자로서 외부투자자와 소통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향후 이월드와 관련된 외부 투자자와의 소통 및 재무적인 부분에서 큰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월드는 1995년 개장한 대구광역시 소재 테마파크 이월드(옛 우방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2010년 우방랜드를 인수하면서 이월드가 됐다. 이월드의 연 매출은 300억 원대다. 2015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이월드의 매출액은 1832억 원, 영업이익은 17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445.7%, 영업이익은 280.9% 증가했다. 지난해 이랜드월드로부터 양수한 쥬얼리 사업부의 실적이 포함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쥬얼리 사업부는 브랜드 로이드(LLOYD), 오에스티(OST), 라템(LATEM), 클루(CLUE) 등을 전개하고 있다.

다만 기존에 쌓인 적자 탓에 결손금이 아직 남은 상태다. 이월드 테마파크 사업부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고 쥬얼리 사업부가 선전한 덕에 미처리결손금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월드의 미처리결손금은 2018년 말 기준 428억 원에서 2019년 말 319억 원으로 25.4% 축소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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