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작년 500대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 상승률 '톱'…20%p



동부제철(대표 김창수)이 지난해 500대 기업 중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동부제철의 차입금 의존도는 67%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500대 기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사진=CEO스코어데일리 DB
자산이 전년보다 1조8476억 원(35.2%)이나 감소한 데 비해 차입금은 1906억 원(7.7%)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160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올 1분기에는 42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자비용이 466억 원이나 돼 차입금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 지난해 지출한 이자비용은 1878억 원이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인천과 당진의 공장 3개 중 2개를 구조조정하면서 자산이 줄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라면서 “주 채권단이던 산업은행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이자비용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입금 의존도 상승폭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포스코엠텍(대표 윤용철)으로, 1년 새 16.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차입금은 전년보다 101억 원(5%) 감소했지만 자산이 1175억 원(68.1%) 급감해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졌다.

이 밖에 고려제강(대표 홍영철)이 지난해 차입금 의존도가 12.1% 상승, 5위에 올랐다. 차입금 의존도 상승률 10위 안에 철강업체는 3곳이나 포함됐다.

4위는 대성산업(회장 김영대)으로 12.8%포인트 높아졌다. 대성산업은 지난해 단기차입금(4783억 원)이 장기차입금(1856억 원)의 2.6배에 달해 유동성 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서울 구로구의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에 매각, 단기차입금 1035억 원을 상환했다.

차입금 의존도 상승률 상위 20개 기업을 보면 식음료업종에서는 팜스토리(8.2%포인트, 대표 유태호‧편명식), 삼양사(8%포인트, 대표 김정‧문성환), 하림(7.7%포인트, 대표 김홍국‧ 이문용‧이강수) 등 3곳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업종에선 대성산업 외에 삼천리(11.8%포인트, 대표 한준호‧이찬의), 코원에너지서비스(8.7%포인트, 대표 조용우), GS E&R(7.9%포인트, 대표 하영봉) 등 3곳이 20위 안에 들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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