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잉여현금흐름 135% 증가 '톱'…2위 신한지주도 62%↑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금융회사의 잉여현금흐름이 1년 새 19%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업황이 좋지 못했던 증권사는 대부분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일종의 ‘여윳돈’ 개념이어서 배당 등의 여력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에 포함된 금융회사 17곳의 올 1~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9조253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18.7%(1조4218억 원) 증가한 것이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잉여현금흐름(FCF)은 세후 영업이익(NOPAT)에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에서 투자 등 자본적지출(CAPEX)를 뺀 것으로 기업의 배당·투자 여력을 보여주는 ‘여윳돈’과 같은 개념이다. 잉여현금흐름은 배당이나 M&A(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신한금융이 1조518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 1조1374억 원, 우리은행 1조1346억 원, 기업은행은 1조268억 원을 4곳이 1조 원을 넘겼다. 삼성화재 7043억 원, KB금융 6263억 원, 한화생명 5853억 원, 동부화재 5466억 원, 하나금융 3140억 원 순이었다.

또 현대해상은 2930억 원, 삼성카드 2878억 원, NH투자증권은 209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BNK금융(-42억 원)은 유일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7곳 중 13곳의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KB금융은 135%(3598억 원) 가장 많이 증가했고 신한금융 62.3%(5830억 원), 우리은행 45.5%(3551억 원) 순이었다.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금융사도 이 3곳이었다.

삼성카드는 37.5%(785억 원), 미래에셋증권 26.8%(345억 원), 하나금융 18.5%(490억 원), 동부화재 17.4%(809억 원), 현대해상 15.1%(384억 원), 한국금융지주는 14.5%(235억 원) 늘어 그 다음이었다.

이 밖에 기업은행 6.6%(637억 원), 한화생명 6.6%(360억 원), 삼성생명은 5.4%(586억 원) 각각 증가했다. BNK금융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지만 작년보단 333억 원 축소됐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49.5%(1458억 원), 삼성증권은 46.1%(1270억 원) 각각 줄며 반토막 났다. 1000억 원 이상 줄어든 곳은 2곳뿐이었다. NH투자증권은 11.9%(284억 원), 삼성화재는 9.2%(714억 원) 각각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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