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가족' 삼천리그룹, 3세 경영 참여는 이씨家만



이만득 삼천리 회장과 유상덕 삼탄 회장의 동업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삼천리그룹에서 3세들의 경영참여는 이 씨 일가가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 씨 일가 3세 중에는 아직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삼천리그룹 오너 일가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는 이은백 부사장과 이은선 이사다.

삼천리그룹은 창업자인 고(故) 이장균 회장과 고 유성연 회장이 공동 설립한 후 60년 넘게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세인 이만득 회장과 유상덕 회장도 동업 체제를 이어받았다. 두 사람은 삼천리와 삼탄의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갖고 독자 경영을 하며 동업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서로 경영에 간섭하지 않고, 이 씨 집안은 삼천리 계열, 유 씨 집안은 삼탄 계열을 독자 경영하기로 한 것이다.

작년 3월 등기임원에서 물러난 이 회장은 그해 9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이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면서 이은백 부사장이 3세 경영을 통해 이어받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 부사장은 이장균 명예회장의 장남인 고 이천득 삼천리 부사장의 아들이다. 이만득 회장에게는 조카다. 이 부사장은 1973년생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2004년 삼천리에 입사해, 2년 후인 2006년 사업개발총괄 이사로 승진했다. 이후 2009년 전략기획부실장(상무)으로 올랐고, 2014년부터 지금까지 미주본부장(부사장) 맡고 있다.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이은선 이사는 현재 전략본부에서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이사는 1982년생으로 이만득 명예회장의 세 딸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2010년에 입사한 후 3.6년 만에 임원을 달았다.

반면 유 씨 일가 중에서는 유상덕 삼탄 회장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유 회장의 두 아들은 20대여서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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