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그룹, 학계 출신 사외이사 증가 '눈에 띄네'


국내 매출 31위부터 100위 그룹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은 29%로 30대 그룹이 사외이사의 43%를 관료 출신으로 채운 것과 크게 대조됐다.

1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100대 그룹 계열사 273개사를 대상으로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현재 31위부터 100위 그룹의 사외이사 379명 중 29.0%(110명)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작년 3월 말 29.2%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재계와 법조, 공공기관, 세무‧회계, 언론 등 분야 출신의 사외이사 비중도 모두 소폭 하락했고 학계 출신 사외이사만 24.6%에서 28.0%로 3.3%포인트 상승했다.

30대 그룹과 비교하면 관료 출신 사외이사 비중은 큰폭 낮았다. 30대 그룹의 경우 43.2%(284명)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었지만 30대 이하 그룹은 29.0%(110명)에 그쳤다.

30대 그룹은 비중이 관료 출신 다음으로 높은 학계(30.7%)나 재계(13.8%)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보였지만 30대 이하 그룹에서는 학계와 재계(각 28.0%, 106명) 출신 비중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세무‧회계가 4.2%(16명), 법조 3.7%(14명), 언론 2.4%(9명), 기타 1.3%(5명) 등이었고 정계 출신은 한 명도 없었다.

그룹별로 대명홀딩스가 사외이사 2명 전원을 관료 출신으로 채웠고 유진그룹(83.3%), 삼천리그룹(80.0%)도 80% 이상이 관료 출신이다.

동원과 성우하이텍이 각각 75.0%, 동부 66.7%, 무림 57.1%, 현대산업개발‧아이에스동서‧중앙일보‧풍산‧대상‧신안 등이 각각 50%였고 나머지는 50% 미만이다.

교보생명과 카카오, SM그룹, 하이트진로, 네이버, 동아쏘시오, 한미사이언스 등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다.

관료 출신 중에 검찰(18명)과 법원(12명) 등 법조계 출신이 총 30명으로 가장 많은데 이어 청와대 22명, 국세청 18명, 기획재정부 9명, 공정위‧금감원 각 6명, 감사원‧산업통상자원부 각각 1명 등이다.

30대 이하 그룹 내 157개 기업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100%인 곳은 KNN(2명)을 비롯 동원F&B(1명), 동부화재(3명), 대명코퍼레이션(2명), 대상(2명) 등 20곳이고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는 곳은 NHN엔터테인먼트, 교보생명, 네이버, 넥센타이어 등 82곳에 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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