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등에 올라탄 삼성D·LGD…초격차 힘준다

올해 아이폰 생산량 사상 최대치 경신 전망
삼성D·LGD, LTPO 기술 무기로 납품물량 확대 '박차'

아이폰 생산량이 올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에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LG디스플레이도 초격차 기술 강화로 물량 확대에 더욱 힘을 쏟을 방침이다.

25일 일본 거대 투자은행 미즈호증권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은 6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 증가했다. 이어 연말까지 총 2억49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2억3400만대보다 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이폰에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물량 확대 가능성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패널 기술을 무기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TPO는 가격이 비싼 대신 소비 전력이 낮고, 120Hz의 주사율을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패널 기술이다. 2014년 애플이 처음 개발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LTPO 패널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에 유일하게 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 업체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에도 프리미엄에 속하는 '아이폰14 프로'에 LTPO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납품 물량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LTPO 기술을 적용한 OLED 패널을 납품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최상위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 등에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왼쪽)과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사진제공=각사>

대규모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대에도 힘을 주고 있다. 애플 공급망에 새로 진입한 중국 BOE의 추격을 따돌리고 아이폰 물량 점유율을 다지기 위한 조치다.

BOE는 '아이폰12'까지만 해도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패널 공급에 실패했다. 그러나 2020년 말 '아이폰 교체용(리퍼비시)' 일부 물량을 처음 따냈고, 아이폰13 시리즈에서는 신모델에도 패널을 납품했다. 다만 LTPO OLED 패널의 경우 기술적 문제로 아직까지 애플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의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플렉시블 OLED 패널 라인인 A4E로 교체 중이다. 올해 초부터 장비를 입고하고 있다.

A4E의 생산능력은 6세대(1500×1850㎜) 기판 기준 월 3만장, 투자액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월 14만장 수준의 생산능력이 월 16만장 이상으로 확대된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에 6세대(1500㎜×1850㎜)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총 3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먼저 올해 1조3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장비 반입을 시작해 2024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가 가동되면 현재 3만장인 파주 사업장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은 6만장까지 확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LCD와 달리 OLED에서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여전히 크다"며 "애플이 최고 품질 부품을 고집하는 만큼 국내 업체들의 애플향 납품 물량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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