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창 사장, DL건설 체력다지고 디벨로퍼 전환 이끈다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한 직장에 꾸준히 몸담은 ‘건설통’
건축 현장 돌며 기술과 영업 등 사업 전반 두루 경험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문 디벨로퍼로 사업구조 전환 추진

조남창 DL건설 사장은 한 직장에 35년을 몸담은 ‘건설통’이다. 대림그룹(현 DL그룹) 건설계열사인 삼호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뒤 대표이사 사장까지 올랐다.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하면서 출범한 대림건설(현 DL건설)의 수장으로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디벨로퍼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조 사장은 진주고등학교와 조선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삼호에 입사했다. 2012년 삼호 건축사업본부장 상무, 2014년 삼호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2017년 삼호 최고관리책임자(COO), 2018년 삼호 대표이사 부사장, 2019년 삼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35년 만에 사장 자리까지 오른 것이다.

그는 삼호 건축 현장을 돌며 기술부터 영업까지 관련 사업 전반을 두루 경험하며 경력을 쌓았다. 삼호는 지난 2009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으로 워크아웃에 돌입했다. 대규모 손실을 감당하지 못했던 삼호는 당시 조 사장이 이끌던 주택사업부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삼호의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고 수주활동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조 사장은 2016년 삼호의 워크아웃 졸업 후 경영 정상화를 이끈 대표적인 인물로도 꼽힌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1년 만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 출범한 DL건설 초대 사장도 맡고 있다.

조 사장은 DL건설 출범 당시부터 디벨로퍼로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민간주택과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DL건설의 체력을 다지고 있다.

DL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누적 수주액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창사 최초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넘긴 바 있다. DL건설은 올해까지 약 1조4000억원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사장은 기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사업 외에도 △김포스포츠몰 △경희대학교 가야의료원 △이천 군량리 물류센터 △천안 성성 지식산업센터 등의 수주를 통해 민간개발사업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와 동시에 ‘전문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조 사장은 2020년 12월 개발사업실을 신설하고 토지확보에서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개발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주택건축사업본부내에 디벨로퍼팀을 구축하는 등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는 중이다.

조 사장은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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