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없이 AI 작업한다”…델, AI PC 신제품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델, AI PC 신제품 및 클라이언트 제품 전략 대거 공개
신제품에 AI 가속기 내장된 NPU·고성능 GPU 등 탑재
“온디바이스로 AI 경험 가능케 하는 것이 델의 전략”

김경진 한국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델테크놀로지스>

한국델테크놀로지스(델)가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고, 네트워크 없이도 AI 워크로드를 수행할 수 있는 AI PC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델은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GFC)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 PC 신제품과 클라이언트 제품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델이 선보인 신제품은 AI 가속기가 내장된 NPU(신경망처리장치)와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탑재한 프리미엄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등 8종이다.

이들 제품은 AI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새로운 PC 제품 포트폴리오는 AI 가속기를 내장한 NPU 기반의 새로운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에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온디바이스(On device)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다.

또 카메라가 자동으로 최적의 구도를 잡는 ‘오토 프레이밍’ 기능, ‘배경 블러 처리’, ‘시선 추적’ 기능이 적용됐다. 최대 38% 배터리 수명이 연장돼 보다 원활하게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을 통해 5배 이상 빠르게 AI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다.

특히 기업용 PC 제품군에는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최적화 소프트웨어인 ‘델 옵티마이저(Dell Optimizer)’가 내장됐다. 이에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디바이스 스스로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상태로 시스템을 자동 세팅해준다. 보다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업무 경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오리온 델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 상무는 “AI는 IT 전체 비즈니스에서 과거 인터넷이라는 용어가 나왔을 때 이후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장 큰 기술이자 트렌드다”며 “실시간 번역, AI 기반 멀웨어 탐지 등 보안 강화, 배터리 효율 개선 등이 온디바이스 AI PC의 장점이다”고 말했다.

오 상무는 AI 연산의 경우 NPU가 거의 전담해서 처리하고, CPU(중앙처리장치)와 GPU는 자체 연산에 집중할 수 있어 배터리 사용 시간이 2.5시간 길어지고, 효율이 38% 이상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시스템 성능도 최대 23%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상무는 “차세대 제품군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AI 기능을 담아낼 것이다”며 “올 하반기에 나올 차세대 AI PC부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전시된 한국델테크놀로지스의 AI PC 신제품. <사진=한국델테크놀로지스>

프리미엄 기업용 노트북 ‘델 래티튜드’ 라인업에는 ‘협업 터치패드’가 장착됐다. 이에 줌 또는 팀즈 화상회의를 시작하면 마이크 음소거 또는 해제, 비디오 온오프, 화면 공유, 채팅 등 화상회의를 위한 4가지 아이콘이 터치패드에 활성화된다.

또 HDR 웹캠을 내장해 역광이나 조명 간섭에 따른 영상 화질 저하를 최소화하고, 갑작스러운 소음이 발생할 때 자동으로 볼륨을 높여 상대방 음성을 놓치지 않도록 오디오 기능을 개선했다.

전문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AI 전문가, 개발자, 그래픽 디자이너, 엔지니어,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전문가에게 최적화된 성능과 기능을 제공하는 ‘델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신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델은 프리미엄 소비자용 노트북 ‘XPS’의 2024년형 신제품도 선보였다. XPS 신제품은 기존 ‘XPS 13 플러스’의 혁신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을 적용했다,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지원하는 신규 AI 기능을 통해 생산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전 모델에서 인텔 vPro 기술 옵션을 지원해 기업 환경에도 최적화됐다.

김경진 델 총괄사장은 “경쟁력 강화를 원하는 모든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AI를 구현해야 하고, AI PC는 그 중심 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며 “워크스테이션에서 복잡한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것부터 로컬 디바이스에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것까지, AI PC는 생산성 강화는 물론 보다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미래로 가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델은 커머셜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더 많은 AI PC를 제공해 고객들이 AI 시대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가 없더라도 온디바이스로 AI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델의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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