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비전 2020' 목표 달성 눈앞…“주요 경영지표 안정권”


교보증권(대표 김해준)의 주요 경영 지표가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비전 2020’ 목표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비전 2020’은 최상의 금융서비스를 모든 사람에게 안정적으로 제공해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현재 자산관리와 투자은행(IB)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이익창출 능력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안정성 역시 우발채무 부담 완화로 리스크를 줄이고 있으며, 늘어난 이익을 토대로 자본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말 기준 교보증권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487억2700만 원으로 2017년 2분기 이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 역시 각각 1년 새 23%와 21% 늘어난 739억1600만 원과 579억7100만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수익률(ROE)은 9.02%로 9%대를 유지했다.

교보증권의 경영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다각화된 사업 부분에서 이익이 연속적으로 창출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에는 주식거래 대금 감소로 투자중개 부문이 감소했지만 파생상품 헤지운용 및 자체 금융상품 운영수익 발생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크게 늘었다. 2012년 3월 1조 원에 불과했던 신탁잔액은 지난 3월 말 약 20조 원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150억 원 이상의 신탁보수가 유입 중이다. 지난해에는 운용잔고 증가 및 운용수익률 제고로 성과보수가 늘어나 자산관리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

자산유동화 관련 인수 및 금융자문수익 증가를 비롯 IPO 및 SPAC 상장 등 IB 부문의 성과도 양호하다. 최근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줄었지만 산업단지와 도시재생 등 공공 부문 개발사업 진출로 실적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발채무 부담도 완화되고 있다. 올 반기 기준 우발채무 잔액은 7817억2000만 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4% 수준이다. 2015년 반기에 기록한 235%에서 지속 하락 중이며, 2018년 하반기 이후로는 100% 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거래상대방 신용등급이 우수한 유동성공여 비율이 27%를 차지하고 있어 무등급 부동산PF 중심인 타 중소형 증권사 대비 위험 노출도 낮다.

같은 기간 순자본비율은 417.76%로 2016년 352.27%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현금화가능자산은 약 5조8000억 원으로 유동성부채의 116.4%에 달한다. 규제기준상 3개월 만기 유동성 비율도 115.3%로 양호한 수준이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교보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목표로 ‘영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 활용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라는 수익극대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세부 목표는 당기순이익 800억 원과 ROE 8.7%를 통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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