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회사채 주관 실적 38조원으로 업계 '톱'


KB증권이 38조 원 규모의 회사채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금융투자업계 ‘톱’ 자리를 지켰다. 이는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 전체 실적인 124조 1702억 원의 30%에 달하며 이들의 평균 회사채 주관 금액인 12조4170억 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준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54조 원을 시현할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개별 기준 KB증권의 회사채 주관 금액은 37조557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줄어든 수치지만 전체 주관 실적 규모로는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를 포함한 업계 최고 금액이다.

이어 NH투자증권이 24조9190억 원으로 KB증권을 뒤따른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247억5638만 원 △미래에셋대우 14조1027억 원 △한국투자증권 1조3274억 원 등 순이었다.

KB증권은 현재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 9년 연속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기업의 장기조달시장을 비롯해 기업어음(CP) 중심의 단기조달시장에서도 2년 연속 톱을 지켰다. DCM 부문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에 대한 밀착영업 및 신규 커버리지 확대 노력 등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LG화학(1조 원)을 비롯해 △포스코(1조 원) △LG유플러스(9900억 원) △SK인천석유화학(6000억 원) 등이 있다. 여기에 CJ헬스케어, SK, 한화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와도 새로 관계를 맺어 채권 발행 부문의 입지를 다졌다.

KB증권은 내년에 전통 회사채 발행시장의 경쟁이 심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CM 부문 내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라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조달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고객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전통적 회사채 발행시장 경쟁심화에 대한 대응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QIB(적격기관투자가제도)채권 등 DCM 부문 내 다변화 노력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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