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올해 대기업 순위 1계단 상승...공정자산 9000억 원 확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의 대기업집단 순위가 올해 1계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축산업황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해상운송 자회사인 팬오션 자산 증대 효과로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하림그룹은 기업 수 55개, 공정자산은 12조7820억 원을 기록했다.

하림그룹은 축산업, 육가공, 사료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지주사인 하림지주가 국내외 8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형태다.

하림그룹이 지난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을 당시 기업 수는 53개, 공정자산 액수는 11조8500억 원이다. 기업수가 2개 늘어나고, 공정자산 액수는 9000억 원 불어났다. 이 기간 하림그룹의 자산은 11조9390억 원에서 12조8880억 원으로 늘었고, 부채는 4조9080억 원에서 5조587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본 규모는 7조3010억 원으로 동일하다.

하림그룹은 지난해 업황 부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여파로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팜스코, 선진 등 그룹 내 자산 규모가 큰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악화하는 등의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자회사인 팬오션 실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늘어나면서 하림그룹의 자산도 늘었다. 팬오션 자산은 지난해 대기업집단 지정 당시 대비 3869억 원 증가, 부채와 자본은 각각 658억 원, 3211억 원 확대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팬오션을 인수한 뒤 다음해인 2017년 곧바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하림그룹은 팬오션(당시 STX팬오션)을 인수하면서 2015년 4조7000억 원에 불과했던 자산 규모가 2016년 9조900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이듬해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하림그룹은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이후인 2017년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등의 논란에 휩싸인 바 있지만 2018년 최상위 지주사였던 제일홀딩스가 중간 지주사인 하림홀딩스를 흡수합병해 단일 지주 체제(하림지주)를 확립하면서 지배구조 리스크도 해소한 상황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축산, 사료 등 일부 사업영역이 침체했지만 자회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자산 규모가 확대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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