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그룹 비은행부문 수익 견인…순익 전년比 31.8% 증가

NH투자증권이 양호한 실적을 토대로 농협금융지주 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을 견인했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은 18.8%로 이중 NH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2% 수준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에서 지주 출범 후 역대 최고 실적인 1조779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수치며 전년 1조2189억 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 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경우 순이익에서 전년 대비 24.1% 증가한 1조5171억 원을 시현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NH증권이 4755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2018년 대비 31.8% 늘어난 실적을 달성해 지주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을 크게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NH증권의 늘어난 실적은 농협금융 내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농협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은 2018년 9.2% 대비 9.6%포인트 상승한 18.8%다. 이중 NH증권의 비중은 약 62% 수준으로 다른 비은행 부문 계열사 중 비중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NH증권의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년 대비 1.79%포인트 증가한 9.13%로 비은행 부문 중 가장 높았다. 농혐금융 전체에서는 농협은행 9.3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자료 : NH투자증권.
자료 : NH투자증권.

이런 NH증권의 실적은 투자은행(IB) 경쟁력을 토대로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Trading)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2019년 IB 관련 수수료수익(인수주선, M&A 자문, 채무보증 등)에서 2589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전년 대비 72.1% 큰 폭 증가한 1117억 원이며, 인수·합병(M&A) 자문수수료는 468억 원을 기록하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로는 기업공개(IPO)에서 S&K를 비롯해 △한화시스템 △지누스 △에이에프더블류 △드림텍 등 연간 총 16건 IPO딜을 진행해 IB 리그테이블 IPO주관 부문 시장 점유율 톱(27.3%)을 차지했다.

올해 역시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SK바이오팜, 현대카드, 카카오페이지, 지피클럽, 태광실업 등의 IPO 딜이 예정돼 있어 IB 부문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자본시장(ECM) 영역에서는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헬릭스미스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유상증자 인수주선 수행해 유상증자 부문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이 밖에 WM 부문은 과정 가치 중심의 평가방식 도입으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트레이딩 부문은 국내외 주식채권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운용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NH증권 측은 “향후 NH농협금융그룹과 시너지 및 압도적인 IB 경쟁력을 토대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며 “추가적으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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