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식품그룹 변모하는 하림그룹, 2년째 자금조달 논의 ‘최다’


하림그룹(회장 김홍국) 이사회가 수년째 자금조달 및 대여에 관한 논의를 가장 많이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하림그룹이 최근 종합식품그룹 도약을 목표로 가정간편식(HMR) 등 신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9개 대기업집단 상장 계열사 258곳의 사외이사의 이사회 활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림그룹 6개 계열사 이사회의 자금조달 및 대여에 관한 논의는 전체 논의 중 2018년 60.7%, 지난해에도 60%에 달한다.

자금조달 및 대여에 관한 논의는 사채, 차입, 대출, 보증, 담보 등 자금에 관한 논의 전체를 포괄한다.

특히 하림그룹은 조사 대상에 속한 59개 대기업집단 중 자금조달에 대한 논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하림그룹은 2018년 1년간 이사회에서 150회에 걸쳐 자금조달에 대한 논의를 했으며 지난해에도 142회 논의했다.

하림그룹은 육계부문(생계, 도계 등) 업계가 침체하면서 하림 등 주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하림그룹은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B2B 중심인 사업 영역을 확장해 B2C를 포괄하는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하림그룹은 2018년부터 전라북도 익산에 3만7000평 규모의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짓고 있다. 하림푸드 콤플렉스는 HMR, 즉석밥 등의 생산이 가능한 식품제조 공장, 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하림그룹은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10년 전 세운 하림USA에 계열사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수혈하며 해외사업에도 꾸준히 투자하는 중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면서 채무 연장건 등을 논의할 일이 많고, 최근에는 하림푸드 콤플렉스 등 투자를 확대하면서 자금조달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레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윤아름 기자 / arum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