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연매출 목표 달성 '빨간불'…하향조정 검토

연 판매목표 7조2000억 원…상반기 매출 2조8035억 원으로 목표의 38.9%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으로 인해 연초 제시한 연매출 달성 목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1조3677억 원으로 작년 동기(1조7406억 원)보다 21.4% 감소했다.

1분기 1조4358억 원을 더하면 상반기 매출은 2조8035억 원으로, 지난해 반기 3조3830억 원에 비해 17.1% 줄어들었다.

상반기 매출이 3조 원을 밑돌면서 한국타이어의 연 매출 목표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연초 한국타이어는 올해 연간 7조20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았다. 상반기 매출은 목표의 38.9%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매출(6조8833억 원)에서 4.6% 높인 것으로, 최근 3년 간(△2017년6조8129억 원 △2018년 6조7951억 원 △2019년 6조8833억 원) 매출 7조 원을 넘은 적이 없었던 만큼 올해 매출 7조 원 돌파로 실적 정체를 벗어나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이 판매가 악화되면서 타이어업계도 동반 부진에 빠졌다.

지난 4월 국내 대전 및 금산공장의 생산 중단으로 가동일수 축소에 따른 원가 상승, 한국과 유럽, 미국 시장에서 신차용과 교체용 타이어 수요 감소 등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에 한국타이어는 매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매출 목표를 기존보다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매출 목표 하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심해 단시일 내 조정된 매출 목표가 나오진 않을 것 같다"며 "정확한 수치는 공시를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노동조합이 임금조정에 관한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고 모든 임원진이 지난 5월부터 경영상태가 정상화 될 때까지 급여 2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가 힘을 모으고 있다.

또 완성차 판매 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OE(신차용 타이어)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5월 이후 주요 시장 RE(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개선되고 있어 프로모션 확대, 신상품 대응, 판매 채널 확장 등으로 하반기 판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성희 기자 / lsh84@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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