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반도체·가전' 타고 2분기 악재도 뚫을까

삼성, 코로나19 따른 D램 가격 하락세 우려…LG, 물류비·원자재값 상승 부담
서버용 반도체·프리미엄 가전 등 고수익 제품 확대 주력할 듯

자료: 각사/단위: 억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사는 각각 반도체와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최대한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내는데 성공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업황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2분기 시장 비수기가 계속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물류 이슈, 국제 정세 불안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도 이번 2분기 지정학적 이슈,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와 같은 원가 인상 요인이 이어져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7.2로 지난달 99.1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체감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증가, 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등 기미를 보이던 D램 현물가격이 다시 하락세를 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노트북·PC 등 제품 생산이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범용 제품인 DDR4 16GB 현물 가격은 6.96달러로 한 달 전보다 10.3%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인 DXI 지수도 15일 기준 3만9443으로 전주보다 1.5%, 한 달 전보다 4.9% 하락했다.

LG전자도 생활가전(H&A) 부문을 중심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확대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2분기 LG전자 매출이 전년 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1%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LG전자 전경

이 같은 업황 악화 속에서도 양사는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PC의 경우 차세대 DDR5 비중을 늘려 고용량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파운드리에서는 GAA 3나노 공정 양산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 대상 공급과 수주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하는 가운데서도 프리미엄 OLED TV 생산량 확대를 통해 원가 절감과 판매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LG전자에 TV용 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각각 월 8만장, 월 9만장 규모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반도체 수급난, 코로나19 등 너무도 다양한 원인이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사가 내부적으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부분인 만큼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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