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형 GA에 각자대표 임명한 신한라이프, ‘제판분리’ 구축 교두보?

신한금융플러스, 올해 각자대표 체제 구축…GA·TM부문 세분화
조직 확대로 수익성 강화…설계사 이탈도 막아
보험업계 화두인 제판분리로 이어질 지 관심

신한라이프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신한금융플러스’가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올해 영업조직을 GA부문과 텔레마케팅(TM)부문으로 세분화하고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생명보험 업황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 등에 대응해 영업력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제판분리’를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플러스는 이달 초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GA부문 대표에 곽희필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장, TM부문 대표에는 임현진 신한라이프 전략기획팀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번 각자대표 선임은 보험판매 시장에서 GA 영향력이 커진 만큼, 이에 대응해 영업 효율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들어 11월까지 대리점을 통한 생명보험사의 신계약 건수는 208만9594건으로 전체 채널의 33.8%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말 주력 영업조직인 TM조직 일부를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역시 자회사형 GA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는 최근 열린 ‘2023 영업전략회의’에 임현진 대표와 동행하고 임직원에 ‘설계사 경쟁력 강화 및 영업 활성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지난 2020년 8월 옛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GA로 출범했다. 그해 11월에는 당시 GA 업계 5위 리더스금융판매의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며 설계사 수를 늘렸다.

인수 이후 조직관리에 공을 들이며 설계사의 대규모 이탈도 막았다. 신한금융플러스의 보유 설계사 수는 2021년 상반기 3241명, 그해 말 3149명, 지난해 상반기 3161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계사 조직 확대는 수익성 강화로 이어졌다. 신한금융플러스의 수수료수익은 출범 첫해인 2020년 18억원에서 2021년 128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수수료수익은 692억원을 기록했다.

설계사 조직을 GA부문과 TM부문으로 세분화한 신한금융플러스는 향후 외형 확장과 판매 채널 다각화, 모회사와 연계한 영업 강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출신인 곽희필 대표와 신한생명 출신인 임현진 대표가 각각 선임된 점은 신한라이프의 ‘원 팀(One Team)’ 전략에 부합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신한금융플러스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제판분리’로 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KB라이프생명 등은 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분리를 단행해 비용 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신한금융플러스의 경우 18개 생보사와 13개 손보사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어 제판분리에 대한 부담은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업황이 악화하면서 주요 보험사들은 자회사형 GA의 영업채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얼마나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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