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톡에 전면 광고 넣는다…콘텐츠 부진, 플랫폼서 만회하나

전면 광고 상품 ‘포커스 풀뷰’ 시범 적용…카톡 오픈채팅탭 내 광고 버블탭 삽입
부진한 콘텐츠 실적, 견조한 플랫폼 부문서 만회 시도
광고 확대로 단기 성과 기대…장기 실적 개선은 ‘글쎄’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전면 광고를 적용한다. 콘텐츠 부문의 부진한 실적을 플랫폼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해 만회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중순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 탭에 전면 광고 상품 ‘포커스 풀뷰’를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포커스 풀뷰’는 하루(24시간)를 단독으로 점유하면서 오픈채팅탭 탭리스트 내 2번째로 고정된 브랜드 버블탭을 통해 사용자의 반응을 유도하고, 터치한 사용자에게 전면으로 브랜딩 광고를 노출해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앞서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친구 프로필, 오픈채팅이라는 별도 지면을 활용해 주목도 높은 전면형 광고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중 전면 디스플레이 광고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가 카톡 광고 지면을 확대하는 데에는 전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게임, 뮤직, 웹툰 모두 성장이 지체되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2분기 1조540억원이었던 콘텐츠 매출은 같은 해 3분기 1조1310억원으로 늘었다 4분기 1조420억원으로 줄어든 후, 올해 1분기 1조340억원, 2분기 1조500억원을 기록하며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특히 게임과 웹툰(픽코마)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반전의 기미도 찾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 2분기 기준 게임과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웹툰은 환차손 미반영 시 -3%) 감소했다.

카카오톡 전면 광고 상품 ‘포커스 풀뷰’ 노출 방식 설명. <출처=카카오>

반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톡비즈 광고 매출은 지난해 2분기 2830억원, 3분기 2800억원, 4분기 3050억원, 올해 1분기 2790억원, 2분기 3070억원으로, 계절적 영향을 감안하면 비교적 준수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플랫폼 사업 매출 확대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카톡 기반 플랫폼 사업은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고 성장 한계가 명확한 만큼 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콘텐츠 부문의 글로벌 매출 성장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실제 카카오톡의 글로벌(국내 포함)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는 2022년 2분기 5330만명에서 지난해 2분기 5345만명, 올해 2분기 5420만명으로 최근 2년 간 1.7%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사실상 성장이 멈춘 상태다. 특히 국내 이용자 비중이 90%로 한계상황에 도달한 실정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카톡의 전면 광고 도입은 매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면서도 “광고 의존도를 높이는 전략이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피로도를 증가시켜 사용자 이탈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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