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 업고 해외로…대상·오뚜기·동원 등 식품업계, ‘로우스펙’ 확산

글로벌 저당·무설탕 식품시장 규모 2029년 235억달러
대상은 ‘로우태그’ 도입…오뚜기는 라이트앤조이 론칭
동원, 비비드키틴 브랜스 소스 올해 수출 300억원 목표
롯데웰푸드, 13개국에 수출…카자흐스탄·페루도 진출

저당과 저열량 등 ‘로우스펙’이 글로벌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주요 식품업계도 잇따라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로우스펙 제품을 주요 상품군으로 육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설탕 식품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1억2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연평균 성장률 3.98%를 기록해 2030년에는 244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국내 주요 식품 업계도 저당·저열량 등 로우스펙 제품 생산에 활발하다.

대상은 이달 헬시플레저 저당·저칼로리 제품 카테고리에 ‘로우태그(LOWTAG)’ 엠블럼을 도입하고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로우태그는 식약처가 정한 저(低)·무(無) 강조표시요건을 충족한 로우스펙(Low Spec) 제품군에 부착하는 자체 엠블럼이다.

대상은 한식 요리에 가장 자주 쓰이는 고추장·된장·간장 등의 장류부터, 음용식초류, 소스·드레싱류 등의 카테고리에서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고추장의 경우 단맛을 내는 올리고당 대신 알룰로스를 활용해 당류 함량을 100g 당 1~4g 수준까지 낮췄다.

대상은 향후 일반 제품군은 그대로 유지한 채 로우태그 라인을 새롭게 확대한다. ‘순창’과 ‘햇살담은’ 한식장류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20여 종으로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대체당 대표 소재인 알룰로스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라며 “저당·저칼로리 제품에 자체 효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알룰로스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는 이달 저감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LIGHT&JOY(라이트앤조이)’를 론칭하고 신규 라인업 ‘칼로리를 줄인 드레싱’ 3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유화형 타입 3종으로 시장 상위 세 개의 제품을 기존 대비 칼로리를 25% 이상 낮추면서 원료 본연의 맛과 풍미를 재현한 점이 특징이다.

라이트앤조이는 음식을 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브랜드 의미를 ‘즐기세요, 더 가볍게!’라는 키메시지로 압축해 표현했다. BI(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각 성분의 함량 저감을 연상시키는 눈금저울 모양이며 제품별 전면에는 저감률 수치를 표시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유형의 신제품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해 건강한 푸드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2020년 론칭한 저칼로리·저당 전문 브랜드 ‘비비드키친’으로 글로벌 저당 소스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올해 비비드키친의 수출 목표액을 300억원으로 잡았다.

김치 살사, 김치 치폴레 마요를 비롯해 고추장, 불고기 등 비비드키친의 소스류는 지난해부터 미국, 호주,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수출 중이다.

앞서 동원홈푸드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진행된 ‘2025 국제 자연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K소스의 모든 것’이라는 콘셉트로 비비드키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건강한 식단 관리에 편의성을 더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2022년 5월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를 국내에 론칭하고 이듬해 7월부터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젤리·사탕, 과자, 빙과, 유가공 등 총 21종의 제품이 제로 브랜드로 판매 중에 있으며 해외 전용 제품도 운영중이다.

제로 브랜드 제품은 현재 13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올해 카자흐스탄과 페루 등으로도 추가 진출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로 브랜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당류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제로 브랜드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제로 브랜드를 제2의 빼빼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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