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 29명 모두 수도권 거주, 서초·용산 등 집중…아파트 선호 뚜렷

서초·용산 등 핵심 업무지구 ‘직주근접’ 뚜렷…29명 중 27명 아파트 거주
41억 성북동 저택부터 3억대 경기 외곽 아파트까지 주거 형태 양극화

국내 주요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주지를 분석한 결과, 전원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서울 서초구·용산구·영등포구·송파구 등 핵심 업무·주거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억 원대 하이엔드 아파트에 거주하는 CEO가 다수인 반면, 경기도 외곽의 3억~5억 원대 아파트를 선택한 사례도 확인되면서 주거 형태의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4일 CEO스코어데일리가 2025년 기준 국내 500대 상장사 중 2026년 4월 기준 법인등기부등본에 기재된 보험사 27곳, 29명의 CEO 주소지와 공시가격을 분석한 결과, 전원이 수도권(서울 22명·경기 6명·인천 1명)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2025년 1월 1일 기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와 국세청 홈택스 자료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생명·손해보험사 CEO들의 거주지는 서울 서초구(6명), 용산구(3명), 영등포구(3명), 송파구(2명) 등에 집중됐다. 이는 보험사 본사가 밀집한 여의도·종로·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직주근접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고가 주택에 거주하는 인물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다. 신 회장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해당 주택의 2025년 기준 개별주택가격은 41억4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공동주택가격 35억5000만 원)’에 거주하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촹네이슨마이클 AIA생명 대표(서울 용산구 ‘래미안용산더센트럴’, 30억3000만 원), 곽희필 ABL생명 대표(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청화아파트’, 25억4200만 원),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23억7700만 원),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호’, 22억2400만 원), 정문철 KB라이프 대표(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20억3000만 원) 등이 20억 원 이상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영록 메트라이프 대표(서울 서초구 방배동 ‘리젠트가든’, 17억3700만 원),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이’, 16억9700만 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서울 송파구 거여동 단독주택, 14억2800만 원),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서울 동작구 동작동 ‘이수힐스테이트’, 13억7000만 원),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경기 성남시 정자동 ‘위브제니스’, 12억2800만 원) 등도 10억 원 이상의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반면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동화마을 동일하이빌(3억8300만 원)’에 거주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공시가격을 기록했다.

이 밖에 김형표 흥국생명 대표(서울 도봉구 ‘ESA아파트2’, 3억9700만 원), 최승영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인천 부평구 ‘서해그랑블5단지’, 5억2600만 원), 황문규 미래에셋생명 대표(경기 남양주 ‘다산유승한내들센트럴’, 5억3400만 원), 구본욱 KB손해보험 대표(서울 관악구 ‘신림현대’, 5억5600만 원) 등도 중저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 측면에서는 보안과 커뮤니티 인프라가 갖춰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 선호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29명 가운데 단독주택 거주자는 신창재 회장과 김중현 대표 등 2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27명은 모두 아파트 및 주상복합에 거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빈틈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CEO 업무 특성상 본사와의 접근성을 주거지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두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뿐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까지 갖춘 고급 아파트나 주상복합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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