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 관련 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휴온스글로벌>
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합병과 관련해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직접 소통에 나섰다. 합병 배경과 향후 바이오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한편, 일반주주 의견을 반영해 의결권 행사와 주주환원 방안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 4일 경기 성남 판교 사옥에서 휴온스와 휴온스랩 합병 관련 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대상으로 자회사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고 비상장 바이오 기업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존속회사는 휴온스, 소멸회사는 휴온스랩이다. 양사 합병 비율은 1대 0.4256893이며, 합병 완료 시 휴온스는 휴온스랩 주주들에게 합병신주 382만5327주를 교부한다.
그러나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성장성이 높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가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이 아닌 사업회사 휴온스로 이동하면 지주사의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합병 비율의 적정성과 향후 그룹의 바이오 사업 성장 전략 등을 둘러싼 질문이 이어졌다. 회사 측은 합병 구조와 재무적 배경, 사업 전략 등을 설명하며 주주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현금 창출력을 보유한 휴온스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가진 휴온스랩을 흡수합병하는 것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이후 휴온스는 제약·바이오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비중을 확대해 혁신형 제약기업 약가 우대 혜택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휴온스랩 역시 안정적인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기술이전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병 가액 산정 기준과 합병 일정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 특히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의 뜻에 따라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오는 7월 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 합병 안건에 대한 찬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감사위원 선임·해임 때처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자회사 중복상장 관련 대주주 의결권 제한하는 이른바 ‘3%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공개되면 휴온스글로벌은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관련 기준을 따르겠다는 방침이다.
일반주주 대상 주주환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휴온스글로벌은 간담회에서 일반주주 대표 선출을 요청했으며, 향후 주주 대표와 소통을 거쳐 주주환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흡수합병 과정에서 휴온스글로벌이 받게 되는 합병 신주 일부를 대주주 및 자사주를 제외한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원 규모는 재무 상황과 소액주주 의견 등을 반영해 특별위원회 및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이번 주주간담회와 다가올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소수 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들의 뜻을 왜곡 없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투명한 경영과 다양한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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