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호 동화약품 대표, 실적 반등 이끌었지만…중선파마 수익성 개선은 숙제

활명수·판콜 등 OTC 성장에 1분기 영업익 395% 증가
중선파마 적자 지속…점포 효율화·사업 다각화 추진
해외 사업 성과가 윤인호 대표 경영 성적표 좌우 전망

동화약품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주력 일반의약품(OTC) 브랜드의 안정적인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윤인호 대표에게는 베트남 자회사 중선파마의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7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23억원) 대비 394.8% 늘었다.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활명수류를 비롯한 주력 일반의약품 브랜드의 견조한 판매가 자리했다. 올해 1분기 의약품 매출은 10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활명수류가 218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판콜류 158억원, 잇치류 116억원, 후시딘류 55억원 등을 기록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주력 의약품 브랜드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영업이익은 2023년 188억원에서 2024년 134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3억원 수준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뚜렷한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향후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베트남 자회사 중선파마는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중선파마는 윤 대표가 부사장 시절 동남아 제약·뷰티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를 주도한 기업이다. 동화약품은 2023년 12월 약 391억원을 투입해 중선파마 지분 51%를 확보했다.

그러나 인수 이후 기대 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중선파마의 2025년 매출은 796억원으로 전년(756억원) 대비 5.2%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은 72억원에서 106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매출도 177억원으로 전년 동기(211억원) 대비 16.2%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17억원에서 18억원으로 적자 상태가 이어졌다.

이에 동화약품은 중선파마의 외형 확대 중심 전략을 조정하고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초 2026년까지 베트남 내 매장을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수익성이 높은 매장 중심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사업 모델 다변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3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와 협업해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숍인숍 매장을 선보였다. 의약품과 일반 소비재를 결합한 유통 모델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동화약품이 본업인 일반의약품 사업에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중선파마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윤 대표의 경영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중선파마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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