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규석(왼쪽), 최지현(오른쪽)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진제약>
하나제약이 보유 중이던 삼진제약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삼진제약을 둘러싼 경영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이에 따라 오너 2세인 조규석·최지현 대표 체제는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제약은 지난 11일 삼진제약 보통주 99만5198주(지분율 7.16%)를 전량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약 234억원이며 거래는 지난달 14일과 15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현재 남은 지분은 특별관계자인 조동훈 하나제약 부사장 개인이 보유한 10만주(0.75%)가 전부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정리를 계기로 삼진제약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하나제약은 2022년 10월 삼진제약 지분 13.09%를 확보하며 창업주 일가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에는 단순 투자 목적을 넘어 인수합병(M&A)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이후 하나제약은 2024년부터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줄였고, 이번 거래를 끝으로 법인이 보유한 지분은 모두 정리됐다.
삼진제약 입장에서는 이번 하나제약의 지분 매각이 오너 2세 경영 체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창업주 2세인 조규석·최지현 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배구조 안정화가 주요 과제로 꼽혀왔다. 외부 주주의 경영권 변수 부담이 사라지면서 독자적인 사업 전략 추진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경영권 안정이 곧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조규석·최지현 대표가 실적 개선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진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316억원) 대비 15.3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36억원으로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25.81% 감소했다. 원가 부담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한 만큼, 올해 수익성 개선 여부가 오너 2세 체제의 성과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삼진제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올해 초 항암·폐동맥고혈압·희귀질환 치료제를 담당하는 스페셜티케어 사업부를 신설했다. 진입장벽이 높지만 수익성이 우수한 전문 치료영역으로 사업 축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항암제,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특화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의료기기 사업을 연계해 프리미엄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순히 파이를 키우는 것을 넘어 회사의 근본적인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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