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보험주 가치 2분기 3조 ‘껑충’… 삼성생명 90% 급등 덕

삼성생명, 국민연금 보유 주식가치 2.6조 증가…보험주 가치 8.8조 돌파
코리안리 자사주 소각에 지분율↑… DB손보·SGI서울보증은 주식가치↓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상장 보험사들의 주식 가치가 올해 2분기(4~6월) 들어 3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주가가 이 기간 90% 가까이 치솟으면서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책임진 덕분이다.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3월 말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 보험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보험 7개사의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 합계는 2026년 6월 말 기준 8조8836억원이다. 이는 2026년 3월 말 기준 5조9204억원 대비 2조9631억원(50.0%) 늘어난 수치다.

증가분의 88.0%가 삼성생명 한 곳에서 나왔다. 삼성생명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는 2조8824억원에서 5조4909억원으로 2조6085억원(90.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 주가가 21만500원에서 40만1000원으로 뛴 덕분이다. 국민연금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율은 6.85%로 변동이 없었으나 이 기간 전체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 중 주식 가치 증가액 기준 7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삼성화재도 같은 흐름이었다. 삼성화재의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는 같은 기간 1조2853억원에서 1조8033억원으로 5179억원(40.3%) 증가했다. 주가(44만500원→61만8000원) 상승에 더해 지분율도 6.34%에서 6.54%로 0.19%포인트 오른 데 따른 결과다. 이어 △현대해상 266억원(+10.5%, 2799억원) △코리안리 141억원(+8.5%, 1803억원) △한화생명 53억원(+2.5%, 2195억원) 순으로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가 늘었다.

코리안리, 자기주식 소각에 지분율 0.71%p↑…현대해상 9.42%로 최고

이 기간 지분율 변동이 가장 컸던 곳은 코리안리다. 코리안리의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2026년 3월 말 기준 6.97%에서 2026년 6월 말 기준 7.68%로 0.7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보유 주식 수를 늘린 것이 아니라, 코리안리가 자기주식을 소각하면서 발행 주식 수가 줄어 지분율이 높아진 결과다.

보험 7개사 중 국민연금 지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026년 6월 말 기준 현대해상(9.42%)이며, 이어 DB손해보험(8.33%), 코리안리(7.68%), 삼성생명(6.85%), 삼성화재(6.54%), SGI서울보증(6.18%), 한화생명(5.57%) 순이다.

반면 DB손해보험과 SGI서울보증은 주가가 내리며 보유 주식 가치가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의 국민연금 보유 주식 가치는 8938억원에서 7307억원으로 1632억원(18.3%) 줄었다. 주가가 16만3800원에서 13만3900원으로 하락한 탓이다. 다만 발행 주식 수 감소 등으로 지분율은 7.86%에서 8.33%로 0.47%포인트 올랐다. SGI서울보증도 주가(5만2200원→4만1500원)가 하락하면서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가치가 2252억원에서 1791억원으로 462억원(20.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화재 등 대형 보험사의 주가 급등이 국민연금 보유 보험주 전체 가치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라며 “다만 DB손해보험·SGI서울보증은 보험 본업의 수익성 변화와 거시 환경에 따라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보유 가치가 줄어드는 등 종목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분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이 이번 2분기에 지분율 5% 이상을 새로 취득한 신규 진입 종목은 전체 19개로 나타났다. 지분율 증가 상위 10곳 중 6곳이 신규 진입으로 채워졌다.

보험 업종은 이번 2분기 5% 이상 보유 종목 수가 7개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4개사가 증가하고 3개사는 전 분기와 같았다. 전체 20개 업종과 비교하면 보험 업종은 주식 가치 증가율(50.0%) 기준 IT전기전자(134.9%), 지주(48.6%)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의 전체 주식 가치는 304조1766억원에서 528조3575억원으로 224조1809억원(73.7%)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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