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20일 자사 카카오톡 채널의 ‘채널홈’과 ‘소식’ 기능을 개편했다. <출처=카카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사 모바일 플랫폼 내 파트너·비즈니스 채널의 콘텐츠 전달 방식을 대폭 개편하며 ‘피드형 콘텐츠 탐색’ 강화에 나섰다. 단순 정보 전달 수준에 머물던 기업 및 사업자 채널을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숏폼과 이미지 중심의 비주얼 피드로 전환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고 소통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카카오는 자사 카카오톡 채널의 ‘채널홈’과 ‘소식’ 기능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채널 파트너는 업종과 운영 방식에 맞춰 채널을 구성하고, 이용자는 신제품이나 매장 정보 등 다양한 소식을 보다 직관적으로 둘러볼 수 있게 됐다.
채널 개편의 핵심은 새로운 채널 홈 유형인 ‘콘텐츠형 채널홈’의 추가다. 콘텐츠형 채널홈은 채널 내 게시된 소식과 숏폼 콘텐츠를 격자형 피드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심 콘텐츠를 클릭한 뒤 위아래로 스와이프 하면 해당 채널의 다른 숏폼과 소식을 연속해서 감상할 수 있다. 파트너는 기존 일반형과 콘텐츠형 중 브랜드 특성에 맞춰 홈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함께 선보인 ‘카드형 소식’은 사진과 동영상을 최대 40개까지 첨부할 수 있으며, 좌우 스와이프 방식으로 넘겨볼 수 있다. 위치 정보와 링크도 각각 1개씩 추가가 가능해 매장 안내나 프로모션 연계성을 높였다. 아울러 소식 작성 과정도 한 화면에서 편집·미리보기·발행이 가능하도록 단축해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에는 ‘클립’을 고도화해 MY플레이스 리뷰와 클립 프로필의 연동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창작자 생태계를 넓혔다. <출처=네이버>
카카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모바일 플랫폼 전반에서 이뤄지고 있는 ‘피드형·비주얼 콘텐츠 커머스’ 전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네이버 역시 자사 숏폼 플랫폼 ‘클립(Clip)’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 및 오프라인 매장의 콘텐츠 탐색 환경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네이버는 앞서 2023년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개인화 추천 기반의 ‘홈 피드’를 정식 적용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기존 블로그 숏폼 서비스인 ‘모먼트’를 ‘클립’으로 전격 통합하며 창작자와 사업자의 숏폼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이어 올해 4월에는 ‘클립’을 고도화해 MY플레이스 리뷰와 클립 프로필의 연동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창작자 생태계를 넓혔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이 같은 행보를 △체류 시간·미디어 점유율 방어 △비즈니스 파트너 록인(Lock-in) △광고 및 커머스 전환율(CVR) 극대화 등 세 가지 주요 축으로 분석한다.
비주얼 피드와 숏폼 구조를 비즈니스 채널이나 모바일 전면에 배치한 것은 단순히 검색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목적형 이용을 넘어, 이용자가 별다른 목적 없이 콘텐츠를 탐색하도록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앱 안에서 소비하는 시간 자체를 늘리고, 미디어 점유율 하락을 막겠다는 계산이다.
또 이는 소상공인(SMB)과 브랜드 파트너를 플랫폼 안에 붙잡는 록인 효과로도 이어진다. 사업자가 인스타그램 등 외부 SNS로 이동하지 않고도 숏폼 영상이나 카드뉴스 형태의 시각적 마케팅을 플랫폼 내에서 완결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브랜드 표현 수단을 강화해 파트너의 마케팅 예산이 타 플랫폼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수익 모델 측면에서도 이미지·동영상 중심 피드는 텍스트 알림보다 이용자의 반응과 몰입을 끌어내기 쉽다. 피드 사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타깃팅 광고나 인피드 커머스 링크는 클릭률(CTR)과 실제 구매 전환율(CVR)을 높이는 수익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비주얼 피드 포맷은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업자와 이용자를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자연스러운 커머스 구매나 오프라인 방문으로 연결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익화 장치로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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