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운용 2026년 펀드 순자산총액 추이. <사진=CEO스코어데일리>
증시가 조정세를 이어가며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순자산이 67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운용사 중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감소폭이 주요 운용사 중 가장 컸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각각 10.1%, 9.4% 감소했다.
주식형과 파생형 펀드 비중이 높은 자산운용사들의 순자산이 크게 줄어든 반면, 단기금융펀드 규모가 늘어난 일부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공모펀드 순자산총액(AUM)은 830조3646억원으로 전분기 말(897조3637억원)보다 7.5% 감소했다.
순자산 20조원 이상인 대형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순자산 감소율이 높은 곳은 NH아문디운용이다. 3분기 NH아문디운용의 순자산은 25조8931억원으로 전분기(32조1331억원)보다 19.4% 줄었다.
NH아문디운용은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10조8996억원으로 전분기(14조6291억원)보다 25.5% 감소했다. 파생형은 39.4%, 단기금융펀드는 12.5% 줄었다. 주식형 뿐만 아니라 파생형과 단기금융 상품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나면서 전체 순자산 감소폭이 커졌다.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평균보다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은 216조4169억원으로 전분기(240조8120억원)보다 10.1% 줄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185조14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204조2624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두 자산운용사 모두 주식형과 파생형 펀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주식형 순자산이 10.7%, 파생형은 19.1% 감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주식형이 9.3%, 파생형은 19.8% 줄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파생형에서만 12조3563억원이 감소해 주식형 감소액(12조50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KB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 감소율은 각각 6.3%, 5.8%로 업계 평균보다 낮았다. 신한자산운용은 4.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신한자산운용은 주식형 순자산이 17.4% 줄었지만 단기금융펀드는 11.8% 증가했다. 주식형 감소액 3조7640억원 중 일부를 단기금융펀드 증가액 1조5609억원이 상쇄한 셈이다.
일부 대형 운용사는 순자산이 오히려 늘었다. 3분기 우리자산운용의 순자산은 25조7075억원으로 전분기(21조8883억원)보다 1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단기금융펀드 순자산이 30.7%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한화자산운용도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12.4% 감소했지만 단기금융펀드가 43.6% 증가하면서 전체 순자산은 2% 늘었다. 주식형 감소를 단기금융상품의 규모 확대로 상쇄한 것이다.
이처럼 운용사별 순자산 증감률에 차이가 나타난 배경에는 상품 구성과 유형별 자산 규모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전체 운용사 기준 주식형과 파생형 펀드 순자산은 각각 12.7%, 18.5% 감소했지만 단기 금융펀드는 8.4% 증가했다.
향후 운용사별 실적도 상품 구성과 순자산 회복 속도에 따라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주식형과 파생형 펀드의 자산 규모가 회복되지 못하면 관련 운용보수 수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반면 단기금융 상품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운용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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