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혁신 돌풍 ‘토스’, 내달 알뜰폰 출격…“가격경쟁 NO, ‘서비스 차별화’ 로 승부”

‘곧 당연해질, 새로운 통신의 기준 토스모바일’ 추구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달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며, 파격을 예고하고 있다. 토스가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뒤 내놓는 첫 번째 상품으로, 사실상 ‘토스 모바일’의 시작이라 볼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종합 금융 플랫폼 겸 메신저인 ‘토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는 간편 송금을 주 기능으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 4월 기준으로 22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는 토스가 금융 혁신에 이어 알뜰폰 시장 진입을 통해, 통신 시장에서 혁신에 나설 것으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토스가 선보일 알뜰폰 서비스가 기존 알뜰폰 상품들과 크게 차별화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머천드코리아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개편된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구는 ‘곧 당연해질, 새로운 통신의 기준 토스모바일’이라는 내용이다.

<출처=토스모바일 홈페이지>

또한 토스는 ▲빠른 유심 배송을 통한 간편한 요금제 가입 ▲토스 앱을 통한 통신요금 조회 및 관리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토스모바일 측은 “간편한 가입 과정과 빠른 유심 배송으로 번거로움을 해소했다”며 “데이터 사용량과 요금 확인, 요금제 변경까지 토스 앱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토스모바일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 불편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며 기존 알뜰폰 통신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고객센터 연결 어려움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스모바일 출시에 앞서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토스모바일’의 ‘페이백’ 혜택이 안내된 바 있다. 토스는 “데이터를 적게 쓴 달엔 낸 요금을 돌려준다”고 안내했다.

시장에서도 토스모바일이 알뜰폰 시장에 경쟁과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모바일은 기존 업체와의 가격경쟁 보다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토스모바일 출시와 관련해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를 출시하면서까지 출혈 경쟁을 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알뜰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B국민은행이 ‘KB리브엠’이 ‘2만 원대 무제한 LTE 요금제’ 등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는 대목이다. KB리브엠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간 저가 출혈경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토스가 자사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된 서비스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통신 3사 계열 알뜰폰 자회사가 50.8%, KB국민은행 등 기타 사업자가 49.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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