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사외이사, 지난해 이사회 안건 찬성률 100%

8개 보험사 사외이사, 지난해 이사회 안건에 반대표 ‘0’
2022년 반대 12표 나왔는데…2023년 ‘거수기’ 전락

지난해 보험사 8곳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경우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보험사 사외이사의 1371표가 모두 찬성에 몰리며 경영 감시 역할의 기업 사외이사가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 마감기준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 8곳(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소속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모두 100%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9.1%)보다도 0.9%p(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앞서 지난 2022년의 경우 12건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반대와 보류표 없이 찬성에 표가 몰렸다.

지난 2022년 반대표를 낸 곳은 미래에셋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지난 2022년 5월 진행된 6차 이사회 안건 중 △이사회 규정 개정의 건 △ESG경영위원회 규정 개정의 건 등 2개에서 4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경영목적상 투자건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명확화하기 위해 안건 부의했으나 별도로 구별하지 말고, 일반 투자건들과 동일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로 진행하는 것으로 논의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의 반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개최된 ‘신종자본증권 발행 승인 건’에서 이사회 4인이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해 보험업종의 이사회 안건을 분류별로 봤을 때 사업·경영과 관련된 의안이 3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특수관계거래(29.6%) △인사·보수(20.9%) △규정·정관(10.3%) △기타(6.1%) △자금(2.5%) 순이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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