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나서는 ‘오너 4세’…GS건설 허윤홍·코오롱 이규호, 사내이사 합류

‘현장경영’ 허윤홍 GS건설 사장…2대 주주로 자리매김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4개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 예정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과 이규홍 코오롱 부회장. <사진제공=GS건설, 코오롱>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오너4세를 그룹 계열사 사내 이사진에 선임하고 오너 경영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GS건설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사로 여파로 자리에서 물러난 임병용 부회장 후임으로 GS건설 사장 자리에 올랐다.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팀장, 플랜트공사담당, 경영혁신담당, 사업지원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폐배터리, 주택모듈러, 해수 담수화 등 신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해왔다.

허 사장은 지난달 아버지인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주식 200만주를 증여 받아 GS건설의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증여로 허윤홍 사장이 보유한 GS건설 주식은 133만1162주에서 333만1162주로 증가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허윤홍 사장으로의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한다.

허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후, ‘소통경영’과 ‘현장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취임 당시 허 사장은 “경영진과 구성원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의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에 따른 ‘안전경영’도 강조한다. 허 사장은 매달 초 ‘안전 점검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현장중심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행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내린 영업정지 처분도 효력이 정지되면서 당장 경영에 미칠 수 있는 리스크는 해소했다.

하지만 추락한 자이 브랜드 이미지와 건설사 신용도 회복, 재정건전성 재고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영업적자 38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3년만의 영업적자로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검단아파트 사고로 인한 일시적 비용 5524억원 반영을 포함해 품질향상과 안전점검 활동 등을 포함한 보수적인 원가율과 공사기간 반영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도 5년만에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8일 코오롱은 정기주총을 통해 오너 4세인 이규호 부회장을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모빌리티 등 4곳의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만에 지주사 부회장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 입사한 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과 코오롱 전략기획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전무,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최근 이 부회장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사내 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이 역시 그룹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지난 2018년 이웅열 명예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5년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규호 부회장도 그간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아왔지만 이번 주총 후엔 사내 이사진으로 그룹 경영 중심에 설 전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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