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SSG닷컴이 지난해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회사는 2019년 3월 출범 후, 7년 동안 적자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표이사 교체에 이어 멤버십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만큼 올해는 적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이마트 IR자료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해 영업손실 1178억원을 내며 적자폭이 450억원 이상 확대됐다. 매출도 1조34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45.6%를, 신세계가 24.4%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그룹 대표 온라인몰이다. 2019년 3월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통합 출범했고, 산하 신세계몰, 이마트몰이 있다.
하지만 회사는 출범 후 7년 연속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819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469억원 △2021년 1079억원 △2022년 1112억원 △2023년 1030억원 △2024년 727억원 △2025년 1178억원 등 누적 손실만 6414억원에 달한다.
SSG닷컴은 올해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수장을 교체하며 새 리더십을 구축했다.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택원 대표이사는 온·오프라인 조직 모두에서 요직을 맡아온 현장형 전략통이다. 그는 올해 SSG닷컴의 적자 탈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67년생인 최 대표는 1996년 신세계에 입사하며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이마트부문 주재사무소 천진 부장, 경영지원본부 물류담당 상무보를 거쳐 공급망관리(SCM) 3.0 추진담당 상무, 이마트 영업총괄본부장 전무, 트레이더스 본부장 등 이마트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SSG닷컴 영업본부장 경력도 보유해 이마트와 SSG닷컴 양측 조직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최 대표가 SSG닷컴의 배송·신선식품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유기적인 협업 구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그로서리(식료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 맴버십으로 플랫폼 차별화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SSG닷컴이 지난달 출시한 적립형 멤버십 ‘쓱세븐클럽’은 업계 최고 수준 고정 적립률이 핵심이다.
월 구독료 2900원에 장보기 결제 금액의 7%를 고정 적립할 수 있다. 원하는 일시에 배송되는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 구매 시 결제액의 7%를 장 볼 때마다 SSG머니로 적립해 준다.
적립된 SSG머니는 쓱닷컴은 물론 이마트·이마트24·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그룹 쇼핑처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를 통해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SSG닷컴은 배송 경쟁력에 멤버십을 결합해 ‘장보기 전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SSG닷컴에 따르면 쓱세븐클럽의 혜택 덕분에 지난달 기준 1년 이상 쓱배송 주문 이력이 없다가 다시 주문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70%나 증가했다. 여기에 회사는 다음달 월 3900원(티빙형) 멤버십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월 7900원인 쿠팡 와우멤버십과 비교해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춘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그로서리에 집중해 고객 신뢰를 높이는 게 중점 추진 전략”이라며 “그로서리 싱크로율 최대화와 대형 행사 협업 등으로 이마트 통합상품 기반 그로서리를 강화하고 새 적립형 멤버십과 PP센터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고객 배송 선택 폭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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