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논의 본격화…대우컨소, 6천억 증액 요구

국토부-대우컨소, 2차 간담회…“공사비 증액 공감대 형성”
인상 방식은 특별법 개정과 공식문서 보장으로 엇갈려
BS한양, 컨소 탈퇴 요청…지역 건설사도 공사비 인상 촉구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조감도.<사진제공=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를 둘러싸고 공사비 증액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급등한 공사비를 문서 등으로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통해 이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사비 급등 여파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공사비 증액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BS한양이 컨소시엄을 이탈했으며 경남·부산 지역 건설사들의 증액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달 예정된 우선 시공분 착공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 급등을 이유로 정부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상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의 총 사업비는 10조7000억원 규모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약 60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2차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사비 증액 방안과 지연없는 건설을 위한 준비 과정 등을 논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공사비 인상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을 위한 법 개정을 추진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최대한 빠른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업체들과 지연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비 인상에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정부는 특별법 개정을 통해 공사비 인상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은 특별법 제정 절차에 시간이 걸리고 내달 우선시공분 착공을 앞둔 만큼 공식 문서에 공사비 인상을 보장하는 내용을 직접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컨소시엄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주간사로서 가덕도신공항 성공에 대한 누구보다 의지가 강하다”며 “공사비 현실화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보장해준다면, 컨소시엄 구성원들을 설득해 더 이상의 탈퇴를 막고 프로젝트가 정상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사비 인상 문제 등으로 컨소시엄 지분율 5%를 보유 중인 BS한양이 컨소시엄 탈퇴를 요청했으며 경남‧부산 지역 건설사들도 대우건설에 정부 차원의 공사비 인상을 끌어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실정이다. BS한양에 이어 지역 건설사들의 줄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S한양 이탈 전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 컨소시엄의 지분율은 주간사인 대우건설이 55%로 가장 많고 HJ중공업과 중흥토건이 각 9%, 동부건설과 BS한양이 각 5%, 두산건설 4%, 경남·부산 지방 건설사 13곳이 총 13%를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3일 개최되는 국회 국토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공사비 증액에 대한 최종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부 협의를 거쳐 정리되는 대로 공사비 증액 여부 등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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