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제외 6개사 카드론 잔액 모두 줄어…카드사 수익 확보 부담↑

9월 카드론 잔액 38.9조…전월比 0.94%↓
카드론 취급 줄자 상반기 카드론 수익 1.40%↓
카드업계, 대출 규제 속 수익원 확보 과제

카드사들의 카드론 수익이 감소한 가운데 대출 잔액도 줄어들면서 수익 방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 수익성이 압박받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 건전성 관리 부담까지 겹치면서 카드론을 통한 이자수익 확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9월 말 카드론 잔액은 38조988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말(39조3575억원)보다 0.94% 감소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카드론 잔액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카드의 카드론 9월 말 잔액이 2조8807억원으로 전월 대비 2.05% 감소하며 한 달새 감소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롯데카드 4조9040억원(전년 대비 1.50% 감소) △KB국민카드 6조3607억원(1.38% 감소) △우리카드 4조2731억원(1.13% 감소) △신한카드 7조9909억원(0.91% 감소) △삼성카드 6조6700억원(0.65% 감소) 순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5조9085억원으로 전월 대비 0.34% 증가했다.

업계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5월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7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1월 39조2774억원 △2월 39조5569억원 △3월 39조6432억원 △4월 39조6346억원 △5월 39조8480억원 △6월 39조5254억원 △7월 39조4695억원 △8월 39조3575억원 △9월 38조9880억원 등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카드론 잔액이 줄어들며 관련 수익 역시 상반기부터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 7곳의 올해 상반기 카드론 수익은 2조61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6483억원보다 1.4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론 수익은 KB국민카드이 41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2% 줄어들며 감소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뒤이어 △롯데카드 3321억원(전년 대비 5.35% 감소) △신한카드 5415억원(3.86% 감소) 등의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삼성카드 4668억원(3.14% 증가) △우리카드 2757억원(2.97% 증가) △현대카드 3982억원(2.49% 증가) △하나카드 1848억원(0.93% 증가)은 1년새 관련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카드론 등 금융사업을 활용해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차주 상환능력에 기반한 대출 규제로 카드론 자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기에는 제약이 따르고 있다. 카드사 자체적으로도 연체와 부실 위험을 고려해 대출 공급을 조절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카드론 잔액 감소가 지속되면 향후 이자수익 회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카드론 수익은 기간 중 평균 잔액과 적용 금리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월말 잔액 감소가 곧바로 같은 폭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출자산 축소에 따른 대손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결국 카드업계는 비용과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카드론을 보완할 수익원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금융사업 확대에 제약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비용 절감과 함께 중장기적인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대출 규제로 카드론을 통한 이자수익 확대에도 제약이 생기면서 수익 방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당분간 비용 효율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드론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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