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46시리즈·ESS’ 쌍끌이…“2028년까지 물량 확보, 글로벌 패권 잡는다”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수주 확대 본격화
북미·유럽 생산거점 구축…현지화 대응
ESS 160GWh 확보…AI 데이터센터 공략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북미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에서 오는 2028년까지 공급물량을 조기 확보했다. 46시리즈와 ESS를 양대 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3분기 말 기준으로 ESS 수주잔고가 160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는데, ESS 출하량 증가와 EV(전기차)용 원통형, 파우치 제품의 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9조6434억원, 영업이익은 7560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소형전지 및 EV 사업의 핵심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역별 오퍼레이션을 최적화하고 전략적 공급망 운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며 “OEM(완성차업체)들의 다변화된 니즈는 파우치 기반의 중저가 솔루션과 원통형 기반의 하이니켈 제품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미 첫 원통형 전용 생산 거점으로 전환 중인 미국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연말까지 46시리즈 양산 라인 가동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시작으로 그간 확보한 수주 프로젝트에 순차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레거시 OEM과 EV 스타트업 등을 통해 440GWh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노인학 LG에너지솔루션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은 “제품 경쟁력과 지역별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46시리즈 선도 기업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강화하겠다”며 “다수의 글로벌 OEM들과 수주 논의 중이고, 가까운 시일 내 의미 있는 규모의 수주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내 46시리즈 생산 거점은 폴란드가 유력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9년 폴란드 공장에서 46시리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 및 공급망의 현지화 정책, 전기차 모델 다변화 트렌드에 맞춰 생산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ESS 사업에서는 160GWh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 생산지를 기반으로 한 적기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오퍼레이션 경험 및 SCM(공급망 관리) 경쟁력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 CFO는 “다수의 유틸리티 업체 및 하이퍼 스케일러들과 신규 프로젝트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4분기에도 추가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DSX Ready BESS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3분기 중에는 북미 ESS 셀 라인 1개와 신규 링크 라인도 증설 가동하는 등 EV에서 ESS로의 라인 전환을 통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생산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생산 및 Non-PFE(금지외국기관) 요건을 충족하는 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말까지 계획된 50GWh 이상의 생산능력에 신규 각형 라인 등을 더해 내년 말 7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재욱 LG에너지솔루션 ESS 기획관리담당은 “올해 연말 50GWh로 계획했던 ESS 셀 라인 램프업은 어느정도 마무리 국면에 도달했고 팩, 링크 생산능력도 3분기에 이어 4분기 추가 보강이 예정돼 있다”며 “앞으로는 확보된 ESS 생산능력의 효율화는 물론 소재 소싱 다변화를 통해 원재료비와 물류비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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