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네이버에 1조3412억원 투자 완료…3대 주주로 합류

엔비디아 1조3412억원 납입 완료…네이버 지분 4.13% 확보
AI 팩토리 협력 본격화…엔비디아, 네이버 3대 주주 등극

이해진(오른쪽)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약 1조3412억원의 투자금 납입을 마치며 네이버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양사는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 협력에 본격 나선다.

네이버는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조3411억9995만7500원이 전액 납입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발행된 신주는 보통주 655만8435주이며,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네이버 지분 약 4.13%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국민연금공단과 블랙록에 이어 네이버의 3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신주 상장은 오는 27일 이뤄질 계획이다. 발행 주식 수와 납입액은 지난 3일 정정 공시한 내용과 동일하다.

양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위한 자본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AI 팩토리는 대량의 GPU를 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전력·냉각 설비를 갖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뜻한다. 기업은 이곳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관련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I 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첫 거점으로 삼아 엔비디아 GPU 기반의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GPU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GPUaaS 사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최대 9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확보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를 위한 선결 조건이었다.

엔비디아의 투자 납입이 완료되면서 네이버는 엔비디아, 브룩필드와 함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할 체제를 갖췄다. 엔비디아는 GPU 공급과 기술 협력, 네이버는 국내 AI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 브룩필드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각각 담당하는 구도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네이버 지분 4%대를 확보한 만큼, 향후 양사 간 GPU 조달·AI 데이터센터 구축·GPUaaS 확장 등에서 협력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가 국내 AI 팩토리 사업의 주요 축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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