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차량 호출 서비스를 넘어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차세대 기술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고도화 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3일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 에스유엠(SUM)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 T‘ 플랫폼 운영을 통해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서비스 노하우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차량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고, 자율주행 상용화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선,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의 협력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 기반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특히 국산화율 90%를 넘긴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차 ‘ROii’를 내년 말까지 10대 투입하는 등 국내 기술 기반의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에스유엠과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 구축에 힘을 모은다. 양사 기술을 결합해 카카오 T 플랫폼 내에서 자율주행차량의 호출, 예약, 결제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연동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한 원격지원 등 안전관리 기술 연구개발도 공동으로 수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외부 협력과 함께 핵심 기술 내재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 시 필요한 인지·판단·제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고 딥러닝, 강화학습 등 최신 AI 기술을 접목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AV Kit’를 탑재한 차량으로 수집한 방대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셋’으로 구축하기도 했다. 현재 AV kit를 기반으로 서울·판교·대구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실증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서비스 ‘브링’. <출처=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사업 역시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 핵심 먹거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과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통해 로봇 사업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의 강점은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기종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연하게 연결해주는 데 있다.
‘브링온’이 주문 접수(Order), 로봇 배정(Schedule), 임무 전달(Task)의 세 가지 모듈을 통해 전체 과정을 자동 관리하고,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이 복잡한 배송 전략을 고민할 필요 없이 플랫폼이 내리는 ‘목적지’, ‘행동’, ‘제어 데이터’ 등 표준화된 ‘태스크(Task)’ 단위의 명령만 수행하면 된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LG전자, 로보티즈 등과 협력해왔으며, 최근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손잡고 주거 공간까지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판교 사내 카페 배송을 시작으로 호텔, 병원 등 10개 이상의 현장에서 식음료, 우편물, 의료 물품 배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의 핵심인 디지털 트윈(정밀도로지도) 기술개발 역시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아르고스(ARGOS)’를 통해 고정밀지도(HD Map) 제작 및 업데이트를 자동화하고, AI 학습을 통해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제 서비스에 적용되며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혁신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과의 다각도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기술로 더 똑똑하고 안전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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