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KT&G 등 7개사 106분기 연속흑자 ‘대기록’…LG엔솔은 20분기 연속적자

고려아연·KT&G·현대모비스 등 7곳, 2000년 이후 연속 흑자
현대百·종근당·매일유업 등 설립 후 ‘무적자’ 기업도 15곳
SKT, 개인정보 유출 보상 여파…102분기 흑자 행진 중단
LG엔솔·여천NCC·삼성SDI·이마트24 등은 연속 적자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분석

국내 500대기업 가운데 고려아연·현대모비스·KT&G·에스원·신세계·CJ ENM·한섬 등 7개사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설립 이후 9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무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연속 흑자 기록이 끊겼다.

업종별로는 배터리·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업황불황 등으로 적자기조가 뚜렷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분기 연속 적자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5년 이상 적자를 이어갔다. 또한 여천NCC는 19분기, 삼성SDI는 8분기, 이마트24는 6분기 연속 적자로 체면을 구겼다. 이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와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4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고, LG전자·제주항공·POSCO홀딩스·케이카 등 23개사가 올해 2분기에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1개사를 대상으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6개 분기의 개별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5년(20분기) 이상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117개사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또한 10년(40분기) 이상 흑자를 이어온 곳은 71개사(20.2%), 25년(100분기) 이상은 11개사(3.1%)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서, 106개 분기 동안 실적이 확인된 132개사 가운데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은 KT&G·한섬·고려아연·에스원·신세계·CJ ENM·현대모비스 등 7곳에 달했다.

또한 삼성화재해상보험(105분기)·금호석유화학(103분기)·광동제약·고려제강(102분기) 등도 100분기 이상 흑자를 이어와,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2000년 이후 지난해 2분기까지 10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통신비 감면으로 같은 해 3분기에 적자전환 하면서, 연속적자 타이틀에서 제외됐다. SK텔레콤은 이후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다시 3개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80분기 이상 100분기 미만의 장기 흑자 기업은 15곳에 달했다. LS일렉트릭이 연속흑자 기간이 99분기에 달했고 △네이버·카카오·포스코인터내셔널(98분기) △SK(96분기) △현대백화점(95분기) △삼성SDS(94분기) △기업은행(91분기) △신한은행(90분기) △세방전지(87분기) △오뚜기(86분기) △다우기술(85분기) △GS리테일(84분기) △현대글로비스(82분기) △DB손해보험(80분기) 등이었다.

60분기 이상 80분기 미만 연속 흑자를 낸 기업은 19곳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79분기,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이 각각 78분기를 기록했고 삼양식품은 75분기였다. 이어 △신한카드·한전KPS·현대카드(74분기) △한국증권금융·풍산·메리츠화재해상보험(69분기) △영원무역(68분기) △LX세미콘·아이마켓코리아(66분기) △SK브로드밴드(65분기) △현대홈쇼핑·팜스토리(64분기) △선진·KB국민카드(62분기) △메리츠증권(61분기) 등도 15년 넘게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영업적자를 내지 않은 기업도 15곳이었다. 가장 긴 기록을 보유한 곳은 현대백화점으로 설립 이후 95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이어 △영원무역(68분기) △선진·KB국민카드(62분기) △종근당(51분기) △코스맥스(50분기) △경남은행(49분기) △오리온·매일유업(37분기) △BGF리테일(35분기) △효성티앤씨(33분기) △한일시멘트(32분기) △DL이앤씨(22분기) △F&F(21분기) △현대그린푸드(14분기) 등도 회사설립 이후 장기간 흑자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업황악화 등으로 적자가 장기화 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총 39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배터리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2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조사 대상 가운데 유일하게 5년 이상 적자를 이어갔다. 여천NCC도 19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고, 삼성SDI 8분기, 이마트24 6분기, LX인터내셔널·태광산업 각각 5분기 적자상태다. 또한 비바리퍼블리카·현대트랜시스·아시아나항공도 각각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24는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6개 분기 모두 적자상태다.

올해 2분기에 새로 영업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23곳이었다. LG전자와 제주항공, POSCO홀딩스, 케이카, 메리츠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신한지주, HD한국조선해양, SK에코플랜트, SK가스, 대한유화 등이 포함됐다.

케이카는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1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올해 2분기 처음 적자로 돌아섰고, POSCO홀딩스도 2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 중단됐다. 삼립은 9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적자로 전환한 뒤 2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조사 기간 중 설립되거나 중간에 보고서 제출을 시작한 기업은 실적 확인이 가능한 시점부터 집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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