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06개 분기 연속 흑자…평균 영업이익률 33.9% 낸 비결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흑자 평균 영업이익률 30% 웃돌며 1위  
해외 담배 사업 고성장…지정학적 변수에도 해외궐련 영업익 45.6%↑
주주환원 강화로 기업가치 제고…자사주 3600억 매입·소각에 배당도 확대  

KT&G 본사. <사진제공=KT&G>
KT&G 본사. <사진제공=KT&G>

KT&G가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무려 106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106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7곳에 불과했는데, KT&G는 이들 중 평균 영업이익률도 33%를 웃돌아 가장 높았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51개사를 대상으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06개 분기의 개별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KT&G는 단 한 차례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이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33.9%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G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016억원, 영업이익 41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8.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3조4052억원, 영업이익은 7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0%, 22.6% 늘었다.

KT&G의 수익성 개선 배경에는 해외 담배 사업의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해외 궐련 사업은 수량·매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9개 분기 연속 이어가며 담배사업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해외 궐련 판매량은 179억2000만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매출은 5577억원으로 18.9%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량 증가와 전략적인 단가 인상 효과에 힘입어 45.6% 증가하며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차세대 담배(NGP)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NGP 매출은 24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지난 2월 출시한 ‘릴 에이블 3.0’ 판매 호조로 고가 스틱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했다.

해외 생산 기반도 확대한다.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제2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 생산 비중을 지난해 49%에서 2028년 6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회사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데 이어 최근 약 3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207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2%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밝힌 3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실행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보유 중이던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1월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계획상 소각 목표인 ‘2023년 발행주식 총수의 20%’를 이미 넘어섰다.

중간배당금도 지난해 주당 1400원에서 올해 2000원으로 600원 높였다. 올 4분기에는 배당 확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자본시장의 신뢰 및 주당 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등 주주가치 증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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