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유학 비중이 세대가 내려갈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세대의 유학 비중은 5.9%에 불과했지만 4~5세대는 90%를 넘어섰다.
유학의 형태도 1~3세대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외국에서 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경우가 많은 반면, 4~5세대는 해외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시작한 경우가 많았다.
오너 일가 출신 대학은 국내의 경우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대(50명), 연세대(35명)가 뒤를 이었다. 해외는 미국 컬럼비아대(22명), 뉴욕대(18명), 코넬대(16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대학에 같은 그룹 오너 일가가 몰리는 현상도 눈에 띄었다. 뉴욕대의 경우 두산 오너 일가 5명이 MBA를 취득했고,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코넬대 출신 오너 일가가 3명이었다. GS그룹에서는 오너 4세대 4명이 모두 스탠퍼드대 MBA 출신으로 나타났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 89곳의 오너 일가 중 학력 조사가 가능한 350명을 대상으로 유학파 비중 및 출신 대학을 조사한 결과, 오너 4~5세 49명 중 46명(93.9%)이 유학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1세대(창업주세대)는 34명 중 2명(5.9%), 2세대는 112명 중 76명(67.9%), 3세대는 155명 중 122명(78.7%)이 해외에서 학업을 마쳤다.
유학의 형태는 오너 1~3세대의 경우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해외에서 MBA 등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너 4~5세는 미성년 시절부터 유학길에 오르거나 학부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두드러졌다. 특히 4~5세는 유학 경험자 46명 가운데 33명(71.7%)이 학사 과정부터 해외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 이전 세대와 유학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오너 일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고려대가 54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출신 오너 일가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물리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경영학), 허창수 GS그룹 회장(경영학), 이재현 CJ그룹 회장(법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경영학),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경영학) 등이 있다.
서울대 출신(50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동양사학),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경제학),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산업공학), 구본준 LX홀딩스 회장(계산통계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경영학) 등이 있다.
연세대(35명)는 장형진 영풍 회장(상학),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회학),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중어중문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경영학),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경제학), 권경훈 QCP그룹 회장(경영학) 등을 배출했다.
이화여대(26명) 출신은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생활미술학), 정성이 이노션 고문(행정학),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의류직물학),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영어영문학) 등이다.
해외 대학 중에서는 미국 컬럼비아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컬럼비아대 출신 오너 일가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MBA),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MBA), 이경후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 CCO 겸 브랜드전략담당실장(불문학·조직심리학 석사), 이선호 CJ그룹 미래기획그룹장(금융경제학), 이해욱 DL그룹 회장(응용통계학 석사),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MBA), 신상열 농심 부사장(산업공학) 등이 있다.
뉴욕대 출신은 18명으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MBA),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MBA),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MBA),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경제학),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경제학 박사과정 수료), 담서원 오리온 부사장(커뮤니케이션학)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넬대(16명) 출신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해찬 씨(호텔경영학), 박상수 두산밥캣 글로벌비즈니스 전략팀장(호텔경영학), 이규호 코오롱 대표이사 부회장(호텔경영학),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호텔경영학),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호텔경영학) 등이 있다.
코넬대에 이어 허철홍 GS엔텍 대표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MBA를 수료한 스탠퍼드대(15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학 박사를 수료한 하버드대(14명), 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MBA를 수료한 조지워싱턴대(14명) 순이었다.
한 그룹 내 여러 오너 일가가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거나 MBA 과정을 밟는 사례도 확인됐다. 두산그룹의 경우,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 박태원 두산 한컴 부회장, 박석원 두산 사장 등 오너 일가 5명이 모두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도 코넬대 출신 오너 일가가 3명으로 나타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MBA를 취득했으며, 두 딸인 서민정 씨와 서호정 씨는 각각 경제학과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GS그룹에서는 오너 4세대 4명이 모두 스탠퍼드대 MBA 출신으로 조사됐다. 허철홍 GS엔텍 대표, 허태홍 GS퓨처스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등이다.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가 재학한 해외 대학은 대부분 미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 대학 가운데서는 중국 칭화대와 일본 게이오대가 각각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칭화대 출신 오너 일가로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기계공학 석사), 허치홍 GS리테일 전무(MBA), 장세환 영풍문고홀딩스 대표(MBA),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MBA) 등이 있다.
게이오대 출신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MBA),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환경정보학),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정치학 석사), 홍정혁 BGF 사장(MBA) 등이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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